탈출 얼룩말 ‘세로’ 여자친구 생겨…“차분한 3살 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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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7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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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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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서울어린이대공원을 탈출해 근처 주택가를 배회했던 얼룩말 ‘세로’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측은 “세로의 여자친구인 ‘코코’를 광주광역시 우치공원에서 데려왔다”고 27일 밝혔다.

코코는 2019년에 태어나 세로보다 3살 어리다. 코코는 활발한 세로보다는 차분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설공단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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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는 우치공원에서 수컷 얼룩말 1마리와 암컷 2마리, 어린 얼룩말 2마리 등과 함께 지냈다. 그런데 코코의 동생들인 어린 얼룩말들이 성장하며 우리가 좁아졌고, 코코에게 더 넓고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고자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

현재 세로와 코코는 바로 옆 우리에서 지내며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세로는 코코가 오기 전까지 주로 실외 방사장에 있었는데 최근에는 코코가 있는 실내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전해졌다.

어린이대공원 측은 세로와 코코의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합사 일정을 잡기로 했다.

조경욱 동물복지팀장은 “처음에는 둘이 어색했지만, 이제는 세로가 코코 옆에 더 있고 싶어하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 외롭게 생활하던 세로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은 “세로가 행복한 가정을 꾸리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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