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구매하겠다” 유튜버 미끼 낚아챈 남성들, 줄줄이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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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5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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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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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원에 달하는 필로폰을 구매하고 투약한 남성들이 유튜버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랑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남성 A 씨와 50대 남성 B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신고자는 마약 제보 전문 유튜버 C 씨다. 그는 과거에도 서울 일대 마약 소지 혐의자를 신고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C 씨를 여성으로 생각하고 각각 필로폰을 들고 현장에 나와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C 씨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성관계를 대가로 마약을 구매하겠다’며 A 씨를 속였다. 이후 경찰에 “필로폰을 소지했다고 밝힌 20대 남성이 있다”고 신고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0시경 서울 중랑구 먹골역에서 A 씨를 붙잡았다. 그의 차량에서는 필로폰 18㎎과 주사기 1대가 발견됐다. 경찰은 조사를 진행하던 중 그가 전날 오후 1시경 텔레그램으로 마약상을 만나 서울 월곡역에서 50만 원 어치 필로폰을 구입하고 투약한 정황을 추가 확인했다.

C 씨는 같은 날 오전 2시 15분경 필로폰을 소지한 것으로 의심되는 B 씨를 추가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오전 3시경 중랑구 먹골역 인근에서 B 씨를 검거했다. 체포 당시 그의 차량에서도 필로폰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A 씨와 B 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상습적인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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