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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단독]檢, ‘쌍방울 1억 수뢰 혐의’ 이화영 영장… 이화영 측근도 7000만원 받아

입력 2022-09-23 03:00업데이트 2022-09-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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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근-쌍방울 부회장도 영장 청구
측근, 쌍방울 직원으로 이름 올려 출근도 않고 3년간 月200만원 받아
李, 쌍방울 법카 4년간 1억 사용… 킨텍스 대표된 뒤에도 식비 등 결제
檢, 쌍방울이 이재명에 접근하려 李 前의원에 혜택 줬는지도 조사
검찰이 쌍방울그룹에서 1억여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화영 전 국회의원을 수사 중인 가운데 21일 검찰에 체포된 이 전 의원의 측근 A 씨가 쌍방울 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최근까지 3년여간 7000만 원 이상의 급여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씨는 쌍방울 사옥에 출근하거나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은 쌍방울이 A 씨 급여 명목으로 이 전 의원에게 뇌물을 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의원과 A 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이화영 전 의원 측근 월급도 지급


2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전날 체포한 이 전 의원의 측근 A 씨를 상대로 쌍방울 측으로부터 급여 명목으로 받아간 수천만 원의 성격과 용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16대 국회 당시 3선 의원이었던 B 의원실에서 보좌관이었던 이 전 의원과 함께 근무하며 인연을 맺은 뒤 현재까지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A 씨는 2019년 6월부터 쌍방울 직원으로 이름을 올린 뒤 매달 200여만 원의 월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씨는 쌍방울 사옥에 출근하지 않았고, 관련 업무도 하지 않았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의 배임 및 횡령 사건 등에 대해 수사를 본격화한 이후에도 A 씨의 월급 수령은 최근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3년여 동안 A 씨가 급여 명목으로 받아간 돈은 7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이 이 전 의원에 대한 뇌물의 일환으로 A 씨에게 돈을 건넨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 쌍방울에는 횡령 등의 혐의를, A 씨에게는 횡령 방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 검찰, 이 전 의원 및 측근 구속영장 청구

검찰은 A 씨를 상대로 이 전 의원이 쌍방울로부터 받아 1억여 원을 사용한 법인카드의 성격 등도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쌍방울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사용했다. 이후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직후 이 전 의원은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임명됐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부지사 직을 수행하면서도 쌍방울의 법인카드를 계속 사용했다. 심지어 2020년 9월 킨텍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에도 식사비와 생활비 용도로 법인카드 사용을 지속했다고 한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한 언론 보도로 쌍방울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에야 카드 사용을 중지했다. 이 전 의원이 4년여간 쌍방울 법인카드로 쓴 액수는 1억 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공무원 신분(경기도 부지사) 및 공기업 임원 신분(킨텍스 대표이사)으로 쌍방울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이 뇌물수수에 해당한다고 보고 18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체포한 A 씨와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쌍방울 부회장 C 씨에 대해서도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검찰, 쌍방울 이권 제공 의혹 등 수사

검찰은 이 전 의원이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재직했던 2018∼2020년 쌍방울 계열사들이 북한 전기 인프라 사업에 관심을 갖고 대북사업 진출을 추진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쌍방울은 당시 경기도와 아태평화협회(아태협)가 주최한 대북 행사에 수억 원의 후원금도 냈다. 또 쌍방울이 이 대표에게 접근하기 위해 이 전 의원에게 각종 혜택을 줬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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