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계곡 살인’ 사건 수사, 검경 각자의 역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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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8일 1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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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 압송 8억 원대의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은해 씨(31·왼쪽 사진)와 공범 조현수 씨(30)가 도주 4개월 만인 16일 체포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인천지검 압송 8억 원대의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은해 씨(31·왼쪽 사진)와 공범 조현수 씨(30)가 도주 4개월 만인 16일 체포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경찰이 ‘계곡 살인’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단순 변사 종결한 사건을 검찰이 밝혀냈다는 것은 사실과 분명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정례간담회를 열고 “최초 가평경찰서가 부검 결과와 통화내역·주변인과 보험관계까지 조사했지만 명확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내사 종결한 것은 맞다”면서도 “한 달 후 일산경찰서가 재수사해 살인 혐의를 밝혀 송치했다”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검찰과 경찰은 각자의 역할을 다했다”며 “누구는 잘했고 누구는 잘못했다는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은해 씨의 추가 범행 의혹과 도피 행적 수사 과정에 대해선 “이 씨 검거 이후 검찰에 바로 신병을 인계해 충분히 조사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사건 관련 수사는 늘 검찰과 협의해 진행한다”며 “전체적인 수사는 검찰이 하고 경찰은 협조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사는 검경 합의 하에 진행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씨의 전 애인들의 석연치 않은 죽음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남 본부장은 “인천 석바위 사거리 교통사고는 당시 인근에서 발생한 5년 치 사건을 확인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며 “태국 파타야 스노클링 사고와 관련해서는 태국 (부검) 자료를 입수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확보한 부검 기록에 이어 2014년 태국 경찰이 변사로 처리한 현지 수사 기록을 인터폴 등을 통해 확보 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사망보험금을 노린 보험사기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경찰도 보험사기 수사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남 본부장은 “수사 전문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사건 접수창구를 시도경찰청으로 일원화해 중요한 사건을 시도청 직접 수사 체제를 갖췄다”며 “금융감독원과 같은 유관부서와 지속해서 협력을 강화하고 전국 단위의 보험사기 특별 단속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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