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혜경 법카의혹, 업무비 수백만원 유용 의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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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심부름’ 배모씨 감사결과 공개
“쪼개기 결제 등 수십건 정황 확인”

경기도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 씨(사진) 관련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감사를 한 결과 사적으로 쓴 정황이 확인된 업무추진비 내역이 수십 건, 수백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도의 감사 결과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직원 배모 씨가 도청 법인카드로 업무추진비를 유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역은 건수로 70건 이상, 액수로 7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 씨는 이 전 지사 측근으로 부인 김 씨의 사적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기도는 유용 의심 내역을 △김 씨에게 제공할 목적의 음식물 포장 △코로나19 사적모임 제한 등에 따라 음식점에서 쪼개기 결제 △김 씨 자택 인근 음식점에서 개인카드 결제 뒤 취소하고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 등 3가지 항목으로 구분했다. 항목별 의심 내역은 각각 건수로 두 자릿수이고, 액수로 100만 원 이상이다.

도 관계자는 “배 씨가 지역상생 및 광역행정 등 간담회 경비로 쓴다며 총무과 의전팀으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간 뒤 나중에 카드와 영수증을 제출하면 도청 실국의 업무추진비로 지출하는 방식으로 비용 집행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이 불거지자 배 씨가 도청에서 근무한 2018년 7월∼지난해 9월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해 최근 감사를 벌였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김혜경 법카의혹#업무비#유용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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