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바위공원 잇따른 화재…초등학생 불장난 탓 “재미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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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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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김해시
사진제공=김해시
경남 김해시의 한 공원에서 일어난 잇단 화재의 원인이 인근 초등학생들의 불장난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김해시에 따르면 2월 8일, 3월 10일과 11일 내덕동 바위공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230그루 이상의 수목이 소실됐다.

시는 잇따른 화재를 수상히 여겨 3월 15일 김해서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공원 입구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화재가 난 시각에 등산로를 내려오는 초등학생 2명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힌 초등학생들은 부모들과 함께 CCTV 장면 등을 보여주자 자신들이 불장난을 했다고 시인했다. 이들은 “재미로 했다”면서도 “지금은 반성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생은 만 12세로 촉법소년에 해당한다.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에 해당하는 촉법소년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 대신 법원 소년부로 넘겨져 일반적인 형사사건 기소보다 수위가 낮은 보호관찰이나 소년원 수감 등 처분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 학생에 대해 형사입건은 하지 않고 방화 혐의로 소년부 송치할 예정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소중히 가꿔온 산림을 지키고 인명,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산불 가해자는 반드시 검거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겠다”며 “산불 예방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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