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스텔스 오미크론 급증…정점 지연될 수도”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21일 15시 45분


코멘트
19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하고 있다. 뉴스1
19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계통인 ‘BA.2’,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의 국내 검출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유행 정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방역당국이 전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중 BA.2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을 인정하게 되면서 유행 정점까지 기간이 지연되고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국내·국외 감염사례의 대부분이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고, 세부 계통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에서 전파력이 보다 높은 BA.2의 검출률이 국내 사례에서는 41.4%, 해외 유입사례에서는 56.9%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3월 3주차 국내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오미크론이 99.9%로 사실상 100%에 달했다. 해외유입 사례에서도 99.4%(168건)로 확인됐다.

최근 한 달 간(2월4주~3월3주) BA.2의 국내 검출률은 10.3%→22.9%→26.3%→41.4%로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해외유입 사례 중 BA.2 검출률도 같은 기간 18.4%→47.3%→45.7%→56.9%로 과반을 차지했다.

정 청장은 “BA.2는 전파시키는 세대기가 0.5일 정도로 짧기 때문에 전파 위험이 있어 규모나 정점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다만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 BA.2의 재유행이 진행되는 게 아니라 현 상황에서 점유율이 변경되고 있어 같이 유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