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남자’ 한동훈 복귀 초읽기…‘소윤’ 윤대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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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0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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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20년 부산검찰청을 방문 당시 한동훈 검사장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0.2.13/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20년 부산검찰청을 방문 당시 한동훈 검사장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0.2.13/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한동훈 검사장을 비롯한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화려하게 복귀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은 대부분 특수통 검사들로 문재인 정부에서 한직으로 밀려난 상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단행될 인사에서 주요 요직에 대거 기용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 한동훈·윤대진 ‘화려한 복귀’ 전망…‘윤석열 사단 요직 꿰차나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향후 검찰 인사에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49·사법연수원 27기)과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58·25기) 등 검찰 재직 시절 손발을 맞췄던 이들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 전 한 인터뷰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하며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힐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윤 당선인은 한 검사장을 가리켜 “거의 독립운동하듯 해온 사람”이라며 “정권에 피해를 많이 입었기 때문에 서울중앙지검장을 하면 안 되는 건가”라고 언급했다.

또 “(한 검사장 등을) 중용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면서도 “검찰 인사가 정상화되면 굉장히 유능하고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시스템에 따라 각자 다 중요한 자리에 갈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 검사장은 윤 당선인의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직후 중요 반부패 사건 등을 총괄하는 3차장검사로 발령이 났다. 한 검사장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에 취임한 이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해 보좌하기도 했다.

윤대진 검사장도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취임한 직후 1차장검사로 발령을 받아 손발을 맞췄다. 윤 검사장은 윤 당선인과 대검 중수부에서 호흡을 맞췄던 ’특수통‘으로, 의형제라 불릴 정도로 사이가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 내에선 윤 당선인과 윤 검사장을 각각 ’대윤‘과 ’소윤‘으로 부르기도 한다.

박찬호 광주지검장(56·26기)도 중앙지검 2차장검사 및 대검 공안부장 등을 맡아 윤 당선인을 보좌한 측근이다.

이들 밑에서 적폐 수사 등을 담당했던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52·29기)와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52·29기)는 각각 중앙지검 2차장과 3차장으로 승진했다.

윤 당선인과 함께 검찰 내 주요 요직을 꿰찼던 이들은 조국·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을 거치며 대부분 한직으로 이동했다. 특히 조 전 장관 수사를 기점으로 윤 당선인이 청와대와 마찰을 빚으며 본격적으로 밀려났다.

한 검사장은 전국 주요 반부패사건을 관장하던 대검 반부패부장 자리에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발령이 났고, 이후 법무연수원과 사법연수원으로 연달아 자리를 옮겼다. 윤대진 검사장과 박찬호 검사장 등 윤 당선인을 보좌했던 이들도 지방으로 흩어졌다.

법조계에선 새 정부 출범 이후 단행될 검찰 인사에선 그간 좌천됐던 특수통 검사들이 다시 주요 요직에 배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한 검사장의 경우 서울중앙지검장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주요 요직을 꿰차는 편중 인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 당선인이 검찰 재직 시절엔 ’측근만 챙긴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이성윤 등 ’친여 성향‘ 검사 시련의 계절 예고

반대로 현 정부에서 친 정권 성향으로 구분됐던 검사들의 경우 좌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후배이자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성윤 서울고검장(60·23기)이 대표적이다.

추미애 전 장관 시절 윤 당선인의 징계에 관여했던 심재철 남부지검장과 이종근 서부지검장,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도 한직으로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김오수 검찰총장의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국민의힘 측에서 그간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아온 만큼,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후 본격적인 공세가 예상된다.

이에 현실적으로 김 총장이 남은 임기를 채우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총장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 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지난해 6월 취임한 김 총장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아있는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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