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4만원어치에 음료수 서비스 달라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초밥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 A씨는 출근 준비 도중 직원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A씨는 “동네 장사라서 밉보이긴 싫었다. 단골손님이냐고 물었더니 처음 보는 분이라고 한다”며 “서비스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너무 어처구니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물가도 미친 듯이 오른 마당에 초밥 하나 판다고 얼마나 남겠냐”며 “안 주자니 손님 잃는 것 같고, (다시 가게에) 안 올 것 같은데 (음료를) 드리자니 내 기분이 심히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고민 끝에 A씨는 음료수 2개를 서비스로 줬다. 그는 “40대도 안 돼 보이는 손님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뻔뻔하게 서비스를 요구할 수 있냐. ‘서비스’라는 단어 뜻을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포장, 식사, 배달 등 모든 손님께 메뉴에 기재된 초밥 개수보다 더 드린다. 리뷰 이벤트도 하고 있다”며 “이런 제가 좀팽이냐”고 하소연했다.
이를 본 다른 자영업자들도 A씨의 생각에 공감했다. 이들은 “서비스는 주인이 정말 주고 싶어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주는 것이다. 손님이 먼저 요구하면 구걸이 된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한 번 주면 또 달라 한다. 다음에도 줄 수 있는 선에서 서비스해야 한다”, “맥도날드에서 5만원어치 산다고 음료 서비스로 달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한 번은 드릴 수 있는데 다음에도 그럴까 봐 걱정인 거다”, “서비스가 무슨 손님 권리가 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자영업자는 “얼마 이상 구매하면 음료수 1개 서비스로 준다고 정해놓으면 마음이 편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