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1년 앞당겨 2027년 개통한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11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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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국토교통부가 오는 13일 남부내륙철도 역사와 노선 확정 등 내용이 포함된 기본계획을 고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남부내륙철도는 지난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타면제 사업 중 최대 규모의 국가재정사업으로, 지난해 8월 19일 국토부는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고, 지난 3일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완료했다.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177.9㎞에 총사업비 4조8015억 원이 투자된다.

남부내륙철도의 기본계획 고시 내용에는 경남의 합천역, 고성역, 통영역, 거제역 4개 역을 신설하고, 진주역은 기존역을 활용한다.

경남 내륙의 지역특성상 산악지역이 많아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터널 및 교량구간이 많다.

특히 당초 교량으로 계획됐던 진주 도심 통과 구간은 KDI의 설계 적정성 검토 결과, 소음 및 도심미관에 대한 민원이 반영되어 지하화로 결정되었고, 통영과 거제 사이의 견내량 구간은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에 따른 돌미역 생산 및 환경피해 최소화를 위해 국내 최초 해저철도터널로 결정됐다.

당초 2028년 개통 목표였으나, 2027년 개통으로 목표를 1년 앞당겼다.

경남도는 조기 착공을 위해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해 공사구간을 10여 개로 분할하고, 전체 공구를 동시에 설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장대터널·특수교량 등 공사가 난해하고 복합공정에 대해서는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 및 스마트건설기술 도입을 통해 개통 목표를 1년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남부내륙철도는 여객 전용으로 KTX·SRT가 운행되며, 서울역과 수서역, 광명역에서 각각 출발해 환승 없이 거제와 창원(마산역)을 총 25회 운행하도록 계획되어 있다.

특히 진주역에서는 창원과 거제 이용객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어, 명실상부 경남 서부지역의 교통요충지로서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진주까지 기존 3시간 30분(버스)에서 2시간 25분으로, 거제까지 4시간 30분(버스)에서 2시간 54분으로, 창원까지 3시간(기차)에서 2시간 49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및 남해안 고속화 철도(목포~부산)와의 연계환승으로 철도교통망이 구축된다.

경남은 항공우주산업, 조선해양산업, 항노화산업 등 기존 산업의 구조고도화와 함께 디지털산업, 미래모빌리티, 수소산업, 바이오클러스터 등 신산업 육성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내륙철도 개통으로 약 12조5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9만7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로 엄청난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

또, 서부경남 지역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국민소득 증대에 따른 관광, 해양레포츠 수요 급증 등으로 경남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서부경남이 부산, 울산과 하나의 생활권으로 압축돼 생활, 경제, 문화, 행정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수도권에 버금가는 부울경 초광역 경제권 조성의 한 축을 담당한다.

향후 가덕도 신공항까지 철도교통망을 연장하면 초광역 경제권 구축으로 도민 실생활 체감도가 높은 광역 교통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 추진 일정에 맞춰 노선이 지나는 진주, 통영, 거제, 고성, 합천 등 5개 시·군 공동으로 남부내륙철도 연계 역세권개발 계획 용역을 1월에 발주할 계획이다.

남부내륙철도 개통 시 철도망과 연계한 개발을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도로 등을 연계한 광역교통망 구축과 함께 문화·관광 콘텐츠 확충 등 지역경제 거점으로서의 역세권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며, 시·군별 맞춤형 지역발전 전략도 포함할 계획이다.

부울경 발전전략 및 서부권 발전전략 용역 결과를 토대로,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지역 간 연계 발전전략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

경남도는 역세권개발 사업이 현실화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 협업체계 구축 및 민간투자 유치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거제역에서 가덕도 신공항 구간의 남부내륙철도 연장은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며, 합천 해인사역 신설은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개통에 맞춰 연계환승역으로 설치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경남지역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남부내륙철도 추진을 위해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착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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