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밥돌밥’ 또 시작”…학교 전면등교 중단에 학부모 헛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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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7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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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등학교 전면 등교가 시행된 11월 22일 대전 둔산초등학교에서 열린 학년별 축구대회에서 3학년 학생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2021.11.22/뉴스1 © News1
전국 초·중·고등학교 전면 등교가 시행된 11월 22일 대전 둔산초등학교에서 열린 학년별 축구대회에서 3학년 학생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2021.11.22/뉴스1 © News1
일상 회복 기대와 함께 시작된 학교 전면 등교가 약 1개월 만에 무산되면서 학부모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전면 등교 중단을 골자로 하는 ‘방역 대응 강화 조치에 따른 학사운영 조치사항’을 발표했다.

이로써 20일부터 수도권은 모든 학교, 비수도권은 과대학교나 과밀학급을 중심으로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

대전과 충남의 경우 학생 수 1000명 내외 학교나 1개반 30명 이상 학급은 필수 적용되며, 규모가 보다 작더라도 필요에 따라 밀집도를 조정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유·초1, 2학년은 학기 말까지 매일 등교하고, 초 3~6학년과 중·고교는 3분의 2 내외로 부분 등교한다.

이 같은 조치는 위드크로나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면등교 결정 때부터 확산 위기감이 있었던 만큼 우왕좌왕하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돌밥돌밥’이 다시 시작됐다는 농담 섞인 하소연도 나온다. 돌밥돌밥은 코로나 여파로 자녀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돌아서면 밥을 짓는다’는 뜻의 신조어다.

학무모들은 SNS나 맘카페를 통해 “돌밥돌밥 이미 시작했다. 지난주는 큰 아이 자가격리했고, 이제 둘째가 온라인 수업한다”, “올해도 그렇고 예비 수험생들 학습권 보장할 대책이 필요하다”, “초등생 아이들은 교우관계도 매우 중요한데, 코로나와 함께 입학한 아이들은 친구가 누군지도 잘 모른다”, “학생 확진 퍼지고 나서 막으면 무슨 소용”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초등학교 3, 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씨(41·여)는 “2학기에는 전면등교가 시행됐지만 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2차례 원격수업을 받았다”며 “차라리 조기 방학을 한 뒤 상황을 지켜보고 개학 일정을 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방침의 구체적인 내용이 헷갈린다는 반응도 엿보인다. 한 학부모는 “초등 1, 2학년도 원격 한다는 얘기도 있다. 내가 이해력이 떨어지는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내비쳤다.

일상회복 중단으로 대학가도 다시 온라인 강의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대학들이 기말고사를 마치고 이르면 이달 말부터 겨울계절학기를 개강할 예정인 가운데, 교육부는 이론·교양·대규모 등 강의를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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