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기업실무자가 직접 코칭수업 산업계 연계해 대학 교육혁신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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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김우승 총장은 기업과 연계한 혁신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국내 대학사회에 산학협력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한양대를 산학협력의 메카로 키운 전문가로 불린다.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 모델인 산업계와 연계한 문제해결식 교육(IC-PBL·Industry-Coupled Problem Based Learning)으로 대학 교육의 혁신을 선도해온 결과다. PBL은 1970년대 중반에 의대 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교수학습모형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널리 퍼진 교육 방법이다.

한양대는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하기 위해 기존 PBL 교육에 산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보다 실무적이고 진화된 IC-PBL이란 교육 브랜드를 개발했다.

차별화된 교육 모델, IC-PBL

한양대가 국내 최초로 시행한 IC-PBL은 지역사회나 기업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대해 학생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교수자와 기업 실무자가 코칭하는 수업 방식이다.

지역사회,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대학 교육의 모델을 제시해 온 것이 한양대 ERICA 캠퍼스다. ERICA는 산업 수요와 사회 요구를 반영한 인재 양성 교육 모델로 2016년부터 ERICA IC-PBL을 도입했다. ‘도입-특성화-고도화’ 단계를 거쳐 대학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ERICA는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통섭형 인재 육성을 위해 전체 학과의 계열별, 전공별, 교과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교육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2016년 도입 초기에 운영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전략, 운영, 정책 영역별 전문가로 운영위원회를 만들고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IC-PBL이란 혁신적 교육 모델을 도입하면서 장벽을 낮췄다. 학부 단계에서 IC-PBL 모델이 성공을 거두자 2019년부터는 대학원 교육과정에도 특성화된 IC-PBL+ 모델을 확립했다.

IC-PBL 교육 모델 개발 및 운영의 주체인 IC-PBL센터는 혁신적 교육을 위한 기반 조성을 시작으로 특성화, 고도화 및 전문화, 확산과 진화라는 목표 수준별 로드맵을 설정해 IC-PBL 모델을 성공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학생들은 ERICA IC-PBL을 통해 실무 능력을 익히고, 실제 취업과 창업의 과정을 거치며 졸업 이후의 삶을 설계할 수 있다.

산학 연계형 현장실습


한양대의 또 다른 대표적 산학 연계형 교육은 ‘현장실습’이다. 한양대는 2013년부터 졸업 요건에 현장실습을 넣고 지속적인 질적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대학에서 직접 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운영계획 확인, 기업 방문 및 점검, 학생 매칭, 마무리 평가까지 관장하는 시스템으로 진행한다.

또 실습을 학생의 경력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직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2학년 필수 과목에 현장실습 제도 소개를 통해 저학년부터 현장실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한양대는 학생가치 창출은 물론이고 사회에 기여하는 사회가치 창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글로벌 조사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Clarivate)가 선정한 2021년 세계 최상위 1% 연구자에 김기현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백운규 선양국 에너지공학과 교수 등 3명이 뽑힐 정도로 연구력을 인정받고 있다.

ERICA 캠퍼스도 기존 ‘학연산(學硏産) 클러스터’ 브랜드를 기반으로 산학협력에 앞장서는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으로 대학 내 유휴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킴으로써 혁신성장의 거점도시로 거듭날 것이 기대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대학#기업#산학협력#한양대학교#코칭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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