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라달라니까!” 끓는 기름에 호떡 던진 男…주인 3도 화상

영상출처=KBS

대구에서 한 손님이 호떡을 잘라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트리며 끓는 기름에 호떡을 던져 주인에게 화상을 입혔다.

8일 KBS 보도에 따르면 5일 오후 대구의 한 호떡 가게를 방문한 남성은 1500원짜리 호떡 두 개를 주문했다. 그는 일행과 나눠 먹을 것이라며 주인에게 호떡을 잘라 달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가게 내부와 메뉴판에는 ‘커팅이 불가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이에 가게 주인은 영업 방침상 호떡을 잘라주기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손님의 요구는 계속됐다.

손님은 선반 위에 놓인 가위를 가리키며 호떡을 잘라 달라고 했다. 하지만 가게 주인은 “테이프를 자르는 데 쓰는 거라 더러운 가위라 자를 수가 없다”고 하며 호떡을 건넸다.

그러자 남성은 욕설을 뱉으며 자신이 산 호떡을 기름이 끓고 있는 철판에 던지며 매장을 떠났다. 그런데 180도에 달하는 기름이 가게 주인의 몸에 튀었고 이 사고로 가게 주인은 오른쪽 손등에서부터 어깨 왼쪽 가슴 부위까지 2~3도의 화상을 입었다.

해당 장면은 가게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이 사고로 가게 주인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치료 때문에 가게 주인은 나흘 동안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경찰은 가게 주인이 퇴원하는 대로 피해자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