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성, 제3의 여성도 노렸다…약속장소 엇갈려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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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3일 2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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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성이 철물점에서 공업용 절단기를 구입하는 모습.
강윤성이 철물점에서 공업용 절단기를 구입하는 모습.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피의자 강윤성(56)이 또 다른 여성에게 접촉을 시도했으나 만남에 실패한 정황이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3일 “강윤성이 피해자 2명 외에 다른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하려한 정황이 있었다”며 “피의자 및 참고인 조사, 통신기록 분석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윤성은 지난달 26일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르기 전 다른 여성 A 씨를 유인하려다 전화번호 착오로 연락하지 못해 범행 대상을 바꿨다.

1차 살인을 저지른 다음날인 27일 오후 다시 A 씨에게 연락해 몇 시간 뒤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전화 통화 과정에서 의사소통 착오로 장소가 엇갈려 실제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강윤성은 이 약속이 불발된 후 도주 생활을 하다 29일 새벽 2차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강윤성에게 살인예비죄 등 다른 혐의들을 추가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또 현재 적용된 살인 혐의가 강도살인죄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강 씨가 첫 번째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휴대전화 4대(596만원 상당)를 구입해 되판 사실이 파악됐기 때문이다.

강윤성은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올해 5월6일 출소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31분경 서울 송파구 신천동 거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으며, 이틀 뒤 송파경찰서에 여성 2명을 살해했다며 자수했다. 그는 도주 전후인 지난달 26일과 29일 여성 2명을 차례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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