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벌초 시기 벌 활동 왕성…쏘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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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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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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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1일 추석을 앞둔 요즘 벌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인 만큼 야외활동 시 벌 쏘임에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벌에 쏘여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만4천535명이다. 2016년에서 2019년까지는 연간 만 명이 넘게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9천535명으로 감소했다.

이중 전체의 절반이 넘는 3만4980명(54.2%)의 환자가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8월과 9월에 발생했다.

특히 벌 쏘임 환자 2명 중 1명(51.5%)은 50대와 60대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한 60대가 충북 영동군 산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중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행안부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 야외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행안부는 특히 한 마리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는 말벌이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안전요령으로 행안부는 벌초 시 묘지 주변으로 벌집이 있는지 주변을 돌면서 확인한 뒤 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벌집을 발견했다면 섣불리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119나 전문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말벌이 주변에 있지만 아직 쏘이기 전이라면 벌을 자극하는 큰 움직임은 삼가고 고개를 숙인 후 그 자리를 천천히 벗어난다. 실수로 벌집 등을 건드려 벌들이 달려들 때는 벌에게 쏘이더라도 신속히 2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말벌에 쏘였을 때는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 준 뒤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하고 과민반응이 있으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말벌은 검정, 갈색 등 짙고 어두운 색에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흰색·노란색 등 밝은 계열의 옷을 입어야 한다. 되도록 팔과 다리를 가릴 수 있는 긴소매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꽃향기와 비슷한 향수, 샴푸, 화장품 등은 벌을 유인하기 쉬우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코올 발효성 음료나 탄산음료 등도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편이 좋다.

고광완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거나 성묘를 갈 때는 주변을 잘 살펴 말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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