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쭐 나야겠네” 딸 생일날 571원 들고 온 아빠 울린 피자집 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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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3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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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나라치킨공주’ 구월만수점 점주가 A씨 부녀에게 보낸 피자. (SBS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피자나라치킨공주’ 구월만수점 점주가 A씨 부녀에게 보낸 피자. (SBS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형편이 어려운 한부모 가정에게 대가 없이 피자를 선물한 ‘피자나라치킨공주’ 구월만수점 점주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해당 지점에 별점 리뷰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S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7세 딸을 홀로 키우는 A씨는 코로나로 직장을 잃은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A씨는 어린 딸을 봐줄 사람이 없어 일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딸이 피부병을 앓으면서 큰 지출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올해 찾아온 딸의 생일에 A씨는 딸에게 “무엇을 먹고 싶냐”고 물었고 딸은 “케이크, 피자, 치킨”을 말했다.

하지만 A씨 수중에는 단돈 571원뿐이었다.

A씨는 과거 몇 차례 주문했던 피자·치킨 가게에 “7세 딸을 혼자 키우는데 당장 돈이 없어 부탁드립니다. 20일 기초생활비 받는 날 드릴 수 있습니다. 꼭 드릴게요”라고 부탁했다.

잠시 뒤 도착한 피자 상자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 주세용”라고 적혀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피자와 함께 따뜻한 글귀를 남긴 점주는 32세 청년 황진성씨로 밝혀졌다.

황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씨의)부담을 덜어주고자 전표에다 ‘결제 완료’라고 썼다”며 “저는 이게 되게 크다고도 생각 안 했었다”고 말했다.

또 부녀를 향해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어려운 시기에 다 같이 힘냈으면 좋겠고 따님이 드시고 싶으시면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씨의 선행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황씨의 가게를 ‘돈쭐’내러 가야 한다”며 지점 주소를 공유하고 있다. 또 포털사이트 지도에는 벌써 해당 지점에 대한 별점 만점이 쇄도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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