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文대통령 백신 접종 간호사 신상털기·협박 멈춰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9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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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가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백신을 바꿔치기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해당 백신 접종 간호사 대상 신상 털기, 욕설 및 협박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간협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간호사의 백신 접종 동작이나 동선, 리캡핑(뚜껑 다시 씌우기) 등 모든 행위는 감염관리 지식에 기반을 둔 의료인의 정상적인 행동”이라며 “백신 접종 간호사에 대한 협박과 조롱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통해 간호사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협은 또 여야 정치권이 간호사의 의료 전문성을 인정하는 내용의 간호법 제정에 나선 것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간협은 “미국과 영국 등 전 세계 90개국이 독자적인 간호법을 갖고 있다”며 “간호법 제정은 모든 의료인이 전문성을 살리고 협력 관계를 구축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라는 국민적 염원을 이행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간호법은 코로나19 현장의 한 축을 지켰던 간호사의 독립성과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자는 취지로 발의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민석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정숙 의원(국민의힘), 최연숙 의원(국민의당) 등이 간호법을 연이어 발의한 상태다. 간호법에는 5년 단위의 간호종합계획 수립, 3년마다 실태조사, 간호사 업무범위 규정, 간호사 처우 개선 근로조건과 임금 기본 지침, 재원 확보, 간호사 인권침해 방지 위한 교육 의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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