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남아있는 중환자 병상 130개…방대본 “1~2주면 의료체계에 부담”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7일 13시 16분


국군외상센터에서 진행한 확진자 입원치료 훈련(FTX) 간 간호장교 이수환 중위가 확진자 입실 완료 무전을 하는 모습.(국방부 제공)/뉴스1
국군외상센터에서 진행한 확진자 입원치료 훈련(FTX) 간 간호장교 이수환 중위가 확진자 입실 완료 무전을 하는 모습.(국방부 제공)/뉴스1
즉시 입원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전국에 130개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병상 부족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2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생활치료센터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즉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현재 전국 130개로 아직 여력이 있다”면서도 “중증도 평가와 환자 전원 조정을 통해 미리 중환자 병상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환자 급증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도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직 수도권 중환자 병상은 55개로 여력이 있으나 최근 환자 발생 추세와 양상을 고려한다면 1.5단계로의 격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강원도는 가용한 중환자 병상이 1개로 다소 부족한 점은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도권과 강원도에는 역학조사관 파견, 진단검사 지원 등을 확대해 역학조사와 검사를 강화하겠다”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병원에 대해 수도권은 2주마다, 비수도권은 4주마다 주기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해 취약시설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중환자 병상이 갈수록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200명대 신규 확진자가 2~4주일 후 300~400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6일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국내 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 1.12에 해당하는 상황”이라면서 “단기 예측 결과를 보면 2주나 4주 후에 300~400명 가까이 환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추가 감염자를 얼마나 낳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지표다. 재생산지수가 1명 이상일 경우 감염자 1명이 추가 전파를 일으킨다는 의미로 지역사회 유행 등이 우려된다.

특히 겨울이 다가오면서 감염 위험은 증가하고 있다. 위험도 증가 요인은 Δ여행?행사?모임 증가에 따른 가족?지인 간 집단발생 증가 Δ무증상?경증 감염자 누적으로 지역사회 감염 위험 증가 Δ동절기 요인(실내생활 증가?환기 부족?바이러스 생존 환경) 등이다.

그는 이어 “지금 수준에서 어느 정도 다시 유행을 꺾지 않으면 의료체계에도 상당히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현재는 (확진자가) 급속하게 증가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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