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터 대입 원서접수 시작…‘수시 납치’ 피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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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3일 0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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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충북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뉴스1 © News1
지난 16일 충북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뉴스1 © News1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23일 시작된다. 28일까지 6일간 대학별로 3일 이상 원서를 받는다. 입시전문가들은 주관적 지원을 배제하고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별고사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16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가 수시모집 원서 접수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 9월 모의평가는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범위가 동일하다. 재수생도 참여하기 때문에 본인이 놓인 객관적 위치 파악도 가능하다.

수능에서 성적이 하락할 경우를 대비해 현재 정시 지원가능 대학보다 1~2개 대학은 수시에서 하향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9월 원점수 기준 5~10점 하락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에서 실제 점수가 하락할 경우 수시에서 지원가능한 대학이었지만 정시에서는 지원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다만 수시에서 하향 지원할 경우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 실시 일정이 수능 이후에 있는 대학이나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소위 말하는 ‘수시 납치’를 피하기 위해서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모집 지원 자체가 금지된다. 수능 이전에 모든 과정이 완료되는 전형은 최대한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자칫 정시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전문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하는 경우에도 4년제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합격자(충원합격자 포함)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대학별고사 실시 전형 간 일정 중복 여부도 검토 사항이다.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겹치는 일정으로 아까운 수시모집 기회를 쓰지도 못하고 날리는 수가 있다.

다만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일정이 겹쳤다고 해도 시작과 종료 시각 간에 간격 차이가 있어 두 대학 모두 대학별고사 응시가 가능한지 등을 섬세하게 확인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대학별고사 일정과 방식이 기존 발표와 다른 곳들이 적지 않다. 일정과 관련된 부분은 수시 원서를 접수하기 전에 한 번 더 점검해야 한다.

김 소장은 “만약 대학별고사 일정이 겹쳐 어느 대학을 지원할지 고민이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과 대학별고사 출제 경향을 선택 기준으로 활용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논술전형 응시를 고려한다면 인문·사회계열은 수리논술 시행 여부를 살피고 자연계열은 과학논술 포함 여부와 과목지정 여부 역시도 챙겨봐 본인에게 유리한 논술 출제 유형과 난이도를 지닌 대학을 우선 선택해야 한다.

지난 입시결과를 참고할 때는 최근 3개년 정도를 살펴보면 입시 결과 예측에 도움이 된다. 모집단위별 입시 결과는 해마다 변동성이 매우 크다. 입시 환경에 따른 수험생 지원 경향과 선호 모집단위가 매년 다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 결과만을 참고해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를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지난해 경쟁률이 높았던 모집단위가 올해 낮아지는 현상이 빈번하다”라고 지적했다.

꼭 가고 싶은 대학이 있다면 비인기학과 경쟁률을 보고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소신지원 경향이 있어 주요 대학 특정 인기 학과에 쏠리는 현상이 발견된다.

자신이 목표 대학에 지원할 때 성적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비인기 학과 지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인기 학과 경쟁률이 낮아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남 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마지막 관문인 수능 등급을 충족해야 최종 합격이 가능하다”면서 “남은 기간 수능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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