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감염’으로 확진자 급증…‘감염경로 파악중’ 환자 ↑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6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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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관악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뉴스1 © News1
25일 오전 서울 관악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뉴스1 © News1
서울시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112명 늘어난 3232명으로 파악됐다. 신규 확진자 중 ‘기타’ 분류가 42명, ‘경로 확인 중’ 분류가 40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타’는 소규모 감염으로 클러스터가 엮이지 않은 것, 과거 클러스터 등”이라며 “확진자 데이터가 쌓이면서 기타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매일 주요 발생원인별로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공개하는데 최근 교회발 집단감염이 많아지면서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양천구 운동시설 등 과거의 분류는 기타에 포함시킨 것이다.

이 가운데 사랑제일교회와 그 교인들이 대거 참석한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경로 확인 중’ 환자들도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최초 확진자가 나온 12일 이후 ‘경로 확인 중’ 환자(이하 괄호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 8명(26명), 14일 2명(32명), 15일 9명(74명), 16일 14명(146명), 17일 6명 (90명), 18일 19명(132명), 19일 41명(151명), 20일 37명(135명), 21일 33명(126명), 22일 38명(128명), 23일 61명(140명), 24일 36명(97명), 25일 60명(134명), 26일 40명(112명) 등이다.

최근 무증상 ‘깜깜이 감염’ 사례가 증가해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24일 0시 기준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22.3%로 4명 중 1명 꼴이다.

이를 두고 서울시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한계에 부딪힌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24일부터 자치구 역학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 역학조사관 95명을 추가 투입했다”며 “24일부터 ‘경로 확인 중’ 환자가 처음보다 그 비중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가 워낙 많이 발생하고 있어 기존 ‘경로 확인 중’ 환자의 경로를 밝혀내도 새로 매일 추가된다”며 “이번 주에도 100여 명을 추가 선발·교육하고 역학조사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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