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확진자 머문 나주 스파 이용객 330명 ‘음성’…검사 계속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0일 08시 35분


1차 330명 음성…도 보환연 188명·민간 142명 나눠 실시
검사 대상 1000여명 이상으로 늘어 보건당국 '긴장'

1차 330명 음성…도 보환연 188명·민간 142명 나눠 실시
검사 대상 1000여명 이상으로 늘어 '보건당국' 긴장

대전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이 다녀간 전남 나주의 리조트(워터파크) 발 2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동선이 겹친 1차 검체 채취 대상 이용객과 리조트 직원 등 330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전 171∼174번 확진자 가족 4명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머물렀던 A리조트 이용객들에 대한 광범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 가족이 다녀간 리조트에는 16일 2500명, 17일 1500명, 18일에는 450명의 이용객이 함께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가족은 16일과 18일에는 객실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지만 17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리조트 내 물놀이(스파)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스파의 경우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이용하는 가운데 1500여명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머물며 물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2차 감염이 이뤄졌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전날 확진자 가족과 동선이 겹친 330명에 대해 1차로 검체를 채취해 2곳의 검사기관에 보내 감염 여부를 분석했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한 188명에 이어 민간기관에 의뢰한 142명까지 330명 전원이 20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검사 대상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2차 감염 확산에 대한 긴장의 고삐를 내려놓을 순 없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스파를 이용한 방문객들이 지자체 재난문자를 접한 뒤 선별진료소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19일까지 파악된 추가 검체 채취 대상만 1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규모 리조트에 확진자가 다녀간 후 방역당국의 대응도 숨 가쁘게 이뤄지고 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3명 중 광주가 주소지인 2명은 해당 지자체로 통보하고 전체 인원에 대해 감염증 검사를 의뢰한 후 2주간 자가 격리 조치했다.

1차 검사 대상자인 리조트 직원 183명과 스파 이용 학생 44명, 선별진료소 방문자 100명 등에 대해서도 격리 조치를 취했으며 음성 판정 여부에 따라 격리를 해제할 방침이다.

리조트는 지난 19일 대대적인 소독작업을 한 후 24시간 임시 폐쇄 조치했다.

전남도 역학조사관과 나주시보건소는 CCTV 정밀분석을 통해 추가 방문·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나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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