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일째 장마에 물로 완전 포화된 산… 모든 산지 산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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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0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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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일째 장마로 산이 물로 완전히 포화, 전국 모든 산지에서 산사태가 날 우려가 높아졌다. 사진은 8일 오전 전남 곡성 오산면 한 마을의 주택이 산사태로 인해 토사로 뒤덮여 있는 모습. (곡성=뉴스1)
48일째 장마로 산이 물로 완전히 포화, 전국 모든 산지에서 산사태가 날 우려가 높아졌다. 사진은 8일 오전 전남 곡성 오산면 한 마을의 주택이 산사태로 인해 토사로 뒤덮여 있는 모습. (곡성=뉴스1)
48일째 장마로 인해 전국의 산이 물로 완전히 포화된 상태로 모든 산지에서 산사태가 날 우려가 높아졌다.

산림청은 이번 장마가 중부지방에서 6월 24일 시작된 이후 8월 10일까지 48일째 이어지면서 평년(1981~2010년) 장마 기간인 32일을 훌쩍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6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이 약 750mm에 이른다. 2013년 최장 장마 기간(49일) 전국 평균 강수량 406.5mm의 2배나 된다.

현재 전국의 산은 물이 완전히 포화된 상태로써 산사태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태풍 ‘장미’가 동반하는 추가 집중호우로 대규모 산사태 발생이 우려된다.

기록적인 강우량과 장마 기간으로 인해 인명 및 재산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9일 현재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실종 6명(사망 4명, 실종 2명), 부상 4명이다. 6월부터 현재까지 산사태 피해는 전국적으로 1079건에 이른다.

산지 태양광발전시설의 경우 9일 기준 전체 1만2721 곳 중 12곳(0.09%)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전체 산사태 피해 (1079건) 대비 1.1%다.

342명으로 구성된 산림청 ‘산지특별점검단’은 5~9일 민가 등과 300m 이내 인접한 2차 피해 우려 산지 태양광발전시설 2180곳에 점검을 완료했다.

한편 산림청은 9일 오후 산림청장 주재로 제5호 태풍 ‘장미’ 북상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지방자치단체에 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지시했다.

산림청은 지자체별 전담인력을 편성해 매일 2회 산사태피해 우려 지역 주민들의 대피 현황을 챙기고 있다. 9일 오후4시 기준 전국에 대피 중인 산사태취약지역 주민은 1571명이다.

10일 현재 산림청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대해 산사태 위기 경보로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사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적인 사전대피가 가장 중요하다. 누적된 강우량에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북상하는 만큼 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은 믈론 그 외 지역에서도 작은 위험이라도 감지되면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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