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포럼·전남매일신문, ‘독점화된 배달앱 시장과 공공앱의 방향’ 정책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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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7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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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화된 배달 앱 시장을 위한 공공 앱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가 지난 16일 전남매일신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사)광주전남발전정책포럼과 전남매일신문사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시의 주요 인사 및 학계와 시민단체 그리고 해당 플랫폼 분야 전문가와 IT기업 대표가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근 배달앱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체계 개편 및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수수료 인상 논란이 벌어진 이후 서울시와 경기도 등 다수의 지자체에서 공공배달 앱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독점 횡포’논란에 휩싸인 일부 민간 앱과 그에 대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공공 앱의 실효성 및 운영방안에 대해 통찰해 보고 해법을 찾는 차원에서 민간 주도로 진행됐다.

(사)광구전남발전정책포럼의 이사장인 김덕모 호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UNK solutions 이형주 대표가 ‘배달 앱 시장분석 및 공공 앱의 접근 방향’을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호남대 경영학과 임창욱 교수, 손중호 광주시상인연합회장, ㈜만나플래닛 박범기 이사, 유철수 광주시배달업가맹점주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 전문가는 “독일계 기업(딜리버리히어로)이 배달의 민족을 인수하면서 국내 배달 앱 시장에서 98.7%의 점유율을 기록하게 됐다”며 “이에 대응할 공공 앱이 등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나 애플리케이션 공급자로서의 시스템 개발 및 서비스 운영과 유지보수 등에서 역량과 경험이 중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민간업체를 대신할 수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이 수행하려고 하는 영역이 소상공인의 상생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기반의 IT기업 및 스타트업 시장에도 해당하는 만큼 공공의 시장 개입이 자칫 광주광역시의 다른 스타트업 및 IT산업 장려 정책과의 혼선이 있는지도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나플래닛의 박범기 이사는 “앱 및 플랫폼을 운영하는 데 있어 음식의 맛과 위생적인 부분 외에 리뷰 관리 및 고객응대도 중요한 항목”이라며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의 특성상 앱을 사용하는 소비자와 가맹점주 그리고 배달을 수행하는 배달기사 모두를 응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철수 광주시배달업가맹점주대표는 “특정 배달업체의 독과점으로 소상공인들이 서로 살아남기 위해 제살을 깎는 경쟁을 하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공공 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시내 400여 가맹점주가 신속한 공공 앱 추진을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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