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기금 모금”…세계적 ‘피싱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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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6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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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이버사기 주의 관련 카드 뉴스 일부(국가정보원 제공)© 뉴스1
금융사이버사기 주의 관련 카드 뉴스 일부(국가정보원 제공)© 뉴스1
#세계보건기구(WHO)를 사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자 지원’ ‘코로나19 의료물품 조달’ 등 형태의 피싱사기가 미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기금 모금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한 후 민감정보 요청, 악성링크 클릭, 악성 파일 실행을 유도하는 사례다. WHO는 모금 중인 기금은 ‘COVID-19 Solidarity Response Fund’ 뿐이며 그 외 다른 모든 기부 요청은 ‘사기’라고 공지했다.

#‘국내 전문가의 코로나19 안전조치’ ‘코로나19 감염자 명단·감염지역’ 등을 안내하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한 피싱사기 형태는 주로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다. 링크를 클릭하면 피싱 사이트로 연결돼 이메일 아이디(ID)나 패스워드를 탈취하는 사례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편승해 국제적 금융·사이버 사기가 극성이라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전세계적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혼란과 불안심리를 악용한 금융·사이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정원이 제시한 세계적인 코로나19 금융·사이버 사기 유형은 Δ피싱사기 Δ판매사기 Δ투자·융자사기 Δ기타사기 등 4개다.

우선 피싱사기는 코로나19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을 모금한다고 속이는 ‘기금모금형’과 일반인이 관심을 가질만한 확진자 정보, 안전조치 정보 등을 알리는 ‘최신정보 제공형’ 형태로 이뤄진다. 정보제공형으로는 최근 유럽에서 “정부가 국민보험·국민보건서비스와 협력해 코로나19 관련 새로운 세금환급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내용을 안내하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다른 피싱사기 형태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안내하면서 역학조사나 의약품을 발송한다는 내용의 ‘확진·검진안내형’(미주)도 있다. 무료 마스크를 제공한다는 형태의 ‘방역물품 연계형’(아시아·미주), 코로나19 탓에 택배 발송이 지연된다는 안내와 함께 클릭을 유도하는 ‘택배 지연안내형’(아시아),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니 치료를 위한 돈이 필요하다는 보이스피싱 형태의 ‘가족볼모형’(유럽) 등이다.

판매사기 형태는 전세계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방역물품을 저렴히 판매하는 가짜 사이트를 개설하거나 중고 거래 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허위광고를 게시해 구매 희망자를 모집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질이 나쁜 상품을 보내거나 상품 발송도 없이 금전만 편취하는 경우, 구매 과정에서 구매자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투자사기는 주로 미주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정 회사 제품과 서비스가 코로나19 예방·진단·치료 등에 효과가 있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면서 투자를 유도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코로나19 치료 등과 관련한 기업가치 급상승 등 허위사실이 소셜 미디어상에 유포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코로나 19로 실직한 사람들에게 특별 융자를 위한 보증금 명목으로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그 외 기타사기 방식으로 방역복을 착용한 공무원으로 사칭해 가정집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하는 경우(미주·유럽), 경찰을 사칭에 동양권 행인에게 마스크 사용이 불법이라며 벌금 납부를 요구한 경우(유럽), 코로나19 소독을 실시한다며 물을 분사한 대가로 1500유로를 청구(유럽) 등이 발생했다.

국가정보원은 “전화 이메일의 발신자를 확인하고 개인정보 제공시 반드시 주의를 기울이며 의심스러운 첨부파일이나 링크는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최신정보, 기금모금 등은 정부의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투자기회나 특별대출, 세금환급 등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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