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시어머니까지…‘구로 콜센터’ 2·3차 감염으로 계속 번져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20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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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오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출근길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 News1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오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출근길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일하던 직원뿐 아니라 이들과 접촉한 지인이나 가족으로 계속 번져나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 기준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91명이다. 직원은 59명 가족 등 관련자가 32명이었다. 이는 전체 확진자 298명의 30.5%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18일 오후6시에는 가족 확진자가 28명이었지만 4명 증가했다. 직원뿐 아니라 접촉자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지난 8일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56세 여성 콜센터 직원이 첫 확진자로 판정을 받은 뒤 직원뿐 아니라 가족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마포구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모두 구로 콜센터 직원(10번째 확진자)의 가족들이다.

망원2동에 사는 구로 콜센터 직원의 남편인 40대 남성이 확진을 받았고, 아들과 딸인 10대 남성과 여성도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양천구에서는 신정 6동에 거주하는 65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구로 콜센터 직원의 시어머니다. 앞서 양천구에서는 이 구로 콜센터 직원의 초등학교 2학년생 아들이 확진을 받기도 해 3대가 감염됐다.

직원 확진도 계속 나오고 있어 우려된다. 구로 콜센터 직원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강서구 등촌1동에 거주하는 50대로 지난 9일부터 자가격리중이다 17일 증상이 발현되어 19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동작구에서도 콜센터 직원이 50대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격리해제를 위한 검사를 받고 19일 오후 양성판정을 받았다.

구로 콜센터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접촉이 이어지는 만큼 잠재 위험군도 그만큼 늘어나고, 강서구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자가격리 상태였던 직원의 확진 가능성도 남아있다.

서울시도 이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관리중인 11층 콜센터 접촉자 가운데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현재 자가격리중인 442명을 모니터링하고 재검사도 실시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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