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크루즈 한국인 14명, 이송 계획 없다…요청 없어”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3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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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격리돼 있는 한국인 14명을 아직까지 이송할 계획이 없다고 13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요코하마 총영사관을 통해 (크루즈에 격리돼 있는) 14명 모두하고 개별적 연락을 하고 건강상태를 확인했다”면서 “그들의 애로사항도 파악해 일회용품이나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는 격리된 14명 이송과 관련해서는 “아직 계시는 분들이 국내 이송을 요청한 것은 없다”면서 “여타 국가의 이송 사례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도) 이송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 변화가 생기면 일본 당국하고 협력해서 어떤 대응을 할지 노력하고 일본과 제반 사항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한국인 14명은 일본 연고를 가진 사람들이 상당수다. 이들 중에는 ‘특별영주자’나 ‘영주권자’ 등이 포함됐다. 14명 중 5명은 승무원, 9명은 승객이다.

이날 일본 정부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선시킬 계획이 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외교부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고령자와 지병이 있거나 창문 없는 객실에 격리된 탑승자에 대해 순차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음성으로 확인되면 본인 희망에 따라 하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국인 14명 중)연령이 높은 분들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일본 정부 조치에 대해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우리(나라)도 해당사항이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14~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 참석해 일본 외교 장관과 만났을 때 크루즈선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본의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면서 “상황을 봐야지만 필요한 조치사항이 뭔지 협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크루즈 선에 현재 격리된 14명의 환자는 현재까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14명 다 음성으로 환자가 아닌걸로 돼 있다”고 강조했다.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서는 “양국간 긴밀이 협의하고 있고 그 내용에는 고위급에서의 교류도 포함돼 있다”면서 “구체적인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푸틴 대통령의 방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난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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