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메르스 TF팀장 “中 감염자 줄지 않는 한 과잉대응 유지해야”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2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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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절차 강화 대책에 따른 후속조치로 중국인 전용 입국장이 별도로 신설된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검역 확인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절차 강화 대책에 따른 후속조치로 중국인 전용 입국장이 별도로 신설된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검역 확인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 News1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의 일일 발생 수가 줄고 있지만, 중국내 환자가 감소하지 않는 한 국내에선 강도 높은 방역대응이 유지돼야 한다는데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금지나 특별입국절차를 밟아야 하는 검역단계 추가 등의 방역조치를 했다. 12일부터는 오염지역으로 지정된 홍콩과 마카오발 입국자들도 특별입국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입국금지가 조치된 후베이성발 입국을 제외하고는 중국 다른 지역에서 증상없는 내외국인들이 언제든지 입국할 수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12일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전 메르스 즉각대응 태스크포스 팀장)는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중국내 상황이 아직 어렵고, 중국 지역서부터 입국하는 사람들이 계속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국내 확진자가 줄더라도 보건당국의 방역지침은 계속해서 유지되고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과도한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고, 안일함도 피해야 한다”며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고, 접촉자 자가격리 등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각 지역 보건소와 병원들도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을 잘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침이 내려졌는데도 빈틈을 보이는 순간 검역구멍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일 오전 9시부터 후베이성 외 바이러스 유행지역을 다녀온 사람도 의심되면 의사 소견에 따라 진단검사 및 격리를 할 수 있도록 ‘사례 정의’를 개정했다. 하지만 25번 환자(73·여)와 아들(26번 환자, 51·남)이 7일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검사 의뢰를 어디에 할 지 정리가 안 된 바람에 하루동안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이 발생했다.

김 교수는 “개정된 사례 정의를 진료 현장에서 빠짐없이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메뉴얼에 따라 정확히 지켜져야 추가 확진자가 생기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일반 국민 역시 계속해서 개인위생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당국의 당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14일 내 중국을 여행한 경우 가급적 집에 머물러 주길 바라고, 손 씻기와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의료기관이 시행하고 있는 면회객 제한 등 감염관리 조치에도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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