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비서실장 이틀째 檢출석…울산경찰 10명 소환 불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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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8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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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인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한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김 전 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下命)수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박 전 비서실장을 상대로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9.12.8/뉴스1 © News1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인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한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김 전 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下命)수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박 전 비서실장을 상대로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9.12.8/뉴스1 © News1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下命)수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 전 시장 측근인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을 이틀 연속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8일 낮 12시께 출석한 박 전 실장을 상대로 오후 5시께까지 약 5시간가량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실장에게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김 전 시장 주변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당시 상황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고발하게 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전 실장은 조서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과거 경찰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진술을 받으면서, 조서에 적절한 이유없이 가명을 사용했는데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이제는 황운하 청장이 직접 답변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박 전 실장은 전날(7일) 저녁 9시께부터 약 3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실장은 첩보를 청와대에 건넨 송 부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당선을 도왔던 점에 비춰 청와대와 경찰이 김 전 시장 주변에 대한 수사를 통해 선거개입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지난해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은 경찰청에서 내려온 비위 첩보를 토대로 박 전 실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또 경찰은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지난해 3월16일 전후로 송 부시장을 3차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송 부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송 부시장은 조사를 마치고 오후 11시쯤 귀가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을 상대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를 전달하게 된 경위 등을 따져 물었다.

검찰은 송 부시장 소환 당일 시청 사무실과 자택,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제보를 송 부시장으로 접수한 문모 청와대 행정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황운하 청장과 비리 첩보 이첩에 관여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이른바 ‘윗선’의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송 부시장에게 캠프 정책팀장을 맡긴 송철호 울산시장도 검찰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에 따라 소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울산청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경위를 파악해 엄정하게 대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전후해 김 전 시장 주변의 비위 의혹 수사를 담당했던 울산청 소속 경찰 10명에 대해서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것을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0명 모두 검찰 소환에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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