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book]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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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

김성효 지음·332쪽·1만6800원·해냄출판사
김성효 지음·332쪽·1만6800원·해냄출판사
대한민국 중고교생 3명 중 한 명은 교과서를 제대로 읽지 못한다. 2015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의 읽기 점수를 분석한 결과다.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40%가 1년간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책을 읽지 않으니 해독하는 능력도 떨어졌다는 얘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학습 습관이 형성되는 초등학교때부터 올바른 독서와 글쓰기 교육을 해야 한다.

이 책을 쓴 전북도교육청 김성효 장학사는 16년간 자신만의 독특한 노하우가 담긴 독서와 글쓰기 교육을 통해 수많은 아이들을 잘 읽고 잘 쓰는 아이로 지도했다. 그는 부모에게 아이의 뇌가 책 읽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살피고 그림책을 읽으며 놀아주라고 권한다. 책 읽기를 힘들어하는 아이에게는 큰 소리로 낭독하는 ‘서당식 읽기’를 추천한다. 글쓰기가 낯선 아이들에겐 엄마와 함께할 수 있는 국어사전 놀이, 수수께끼 동시 쓰기, 의성어와 의태어 놀이를 통해 문장 만들기의 즐거움을 알려준다. 스마트폰과 게임에 길들여진 요즘 아이들에게 책 읽기와 글쓰기를 즐기도록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독서와 글쓰기는 사고력과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도구다. 그래서 부모가 함께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저자는 “독서와 글쓰기가 그 어떤 교육보다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읽는 재미와 쓰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자율적인 학습 습관을 기르는 비법을 다룬 안내서다.

예스 브레인 아이들의 비밀

대니얼 시겔, 티나 브라이슨 지음·안기순 옮김·284쪽·1만3800원·김영사
대니얼 시겔, 티나 브라이슨 지음·안기순 옮김·284쪽·1만3800원·김영사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정신의학과 교수이자 소아정신과 분야의 권위자인 대니얼 시겔과 심리치료·육아 전문가 티나 브라이슨이 들려주는 뇌 과학 육아법이다.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예스 브레인’이란 삶에 대한 열린 마음과 호기심 가득한 태도를 추구하는 긍정의 두뇌 상태를 가리킨다.

예스 브레인의 네 가지 근본 원칙인 균형, 회복탄력성, 통찰, 공감을 키우면 더 유연하고 넓은 시각을 가진 아이,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도전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저자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심리·행동기제를 완벽히 분석해 긍정의 뇌를 지닌 아이가 얼마나 탄력적으로 환경에 적응하고 성장하는지 입증한다. 아동 상담가로서의 오랜 경험과 신경생물학을 토대로 한 뇌와 정서의 상호작용 연구를 통해 예스 브레인 코칭법을 개발했다.

혹시 우리 아이가 지나치게 이기적인 것은 아닐까. 너무 쉽게 포기하거나 짜증을 부리는 것은 아닐까. 아이가 힘들어할 때 도와주는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의 상층 뇌를 발달시켜 예스 브레인 상태를 활성화하는 방법뿐 아니라 아이와 더욱 탄탄한 관계를 형성하는 의사소통 기술, 부모 스스로 예스 브레인 역량을 키우는 법을 함께 담았다. 또한 일러스트와 카툰, 다양하고 실제적인 사례를 통해 이해도를 높였다.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김진애 지음·320쪽·1만7000원·다산초당
김진애 지음·320쪽·1만7000원·다산초당
이 책은 김진애가 자신의 전문 분야인 도시를 주제로 삼은 책으로서는 10년 만에 쓴 역작이다. 도시 또한 얼마든지 이야기로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도시 문제가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도시를 이해함으로써 우리 삶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무엇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나의 동네, 나의 도시를 긍정하게 되는 안목을 키우고, 나의 미래를 도시의 미래와 연관 지어 생각하게 할 정도로 시야를 넓게 트이게 해준다. 이 책은 우리가 도시에 대해 가지는 은근한 불쾌감과 거부감의 정체를 밝히는 논의로부터 시작한다.

핵심은 도시적 삶의 근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익명성. 도시란 본질적으로 모르는 사람과 함께 사는 공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빛나는 통찰도 많다. 김진애는 아파트가 아니라 ‘대단지 아파트’가 문제라 지적하는데 비판의 핵심은 대단지 아파트가 도시의 길을 없앤다는 것이다.

이처럼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는 도시적 삶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을 바꿔놓는다. 당연히 받아들였던 것이 달리 보이면, 대안을 찾고 변화를 모색하게 된다.

그렇게 고민하고, 고민의 답을 찾고, 다른 선택을 하고, 다른 행동을 하게 되면서 개인은 훌쩍 성장한다.

#에듀플러스#edu+#교육#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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