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신변비관 메모 남겼다…경찰 “타살 혐의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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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5일 1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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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씨 © News1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씨 © News1
24일 오후 6시쯤 숨진 채 발견된 아이돌 그룹 ‘카라’(Kara)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씨(28)에 대해 경찰이 심경 등이 작성된 짧은 메모를 발견, 유서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가 숨진 현장에서는 종이에 자필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나왔다. 구씨 자택 거실 탁자 위에서 발견된 해당 메모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찰 관계자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했다”고 확인하면서 “내용은 아주 짧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내용 중 알릴 만한 것은 없다”며 섣부른 오해 등을 일축했다.

그는 “현장감식과 유가족 진술 등을 종합해 타살 가능성 등 범죄 혐의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구씨에 대한 부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한 부검은 유가족의 동의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족들은 장례를 조용히 치르길 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사당국이 부검 주장을 밀어붙이기도 어려운 상태다. 경찰이 부검 영장을 신청할 가능성도 있으나 사회 관례상 밀어붙일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의 의견과 경찰의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검찰과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씨는 대중을 상대로 하는 온라인 상에는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에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과 함께 “잘자”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오랜 기간 집안일을 도와오던 가사도우미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앞선 마지막 행적은 24일 0시35분 귀가 장면으로,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파악됐다.

구씨 소속사 측은 25일 오전 공식자료를 통해 “많은 분들께 비보를 전하게 되어 애통한 마음이 크다”며 “유가족분들의 뜻에 따라, 장례를 조용히 치르길 원해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이외 발인 등 모든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구하라 측은 “고인이 마지막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유족과 함께 비공개로 진행되는 장례는 방문 및 취재를 삼가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팬들과 언론, 연예계 관계자들의 조문은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25일 오후 3시부터 27일 밤 12시까지 가능하다.

구씨가 소속했던 카라는 ‘록 유’ ‘굿데이’ ‘프리티 걸’ ‘허니’ ‘미스터’ ‘루팡’ 등의 곡을 히트시키며 큰 인기를 얻었고, 일본 활동 역시 활발히 했다. 2015년에는 솔로로 데뷔, ‘초코칩쿠키’를 발표했으며, 이후 다수의 드라마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가수 활동 이외에도 SBS ‘시티헌터’ 등 연기 활동도 병행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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