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때문에 아내와 다투던 30대 가장이 아내와 자녀 2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미수에 그쳤다. 2일 오전 7시 57분경 경남 김해시의 한 빌라 3층에 사는 임모 씨(37·무직)가 “아내와 다투다 가족들을 죽였다. 나도 죽으려 했는데, 움직이지 못하겠다”며 112에 신고했다. 18분 뒤 빌라에 출동한 경찰은 출입문을 뜯고 들어가 거실 등에 쓰러져 숨진 임 씨 아내 오모 씨(37), 아들(5) 딸(4) 등 3명을 발견했다. 이들 3명은 별다른 외상이 없었다.
당시 임 씨는 복부 등 여러 곳을 찔린 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 부산의 한 대학병원으로 후송된 임 씨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의료진은 “생명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해중부경찰서는 임 씨가 전날 저녁부터 경제적인 문제 등을 놓고 아내와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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