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텔서 장기 투숙한 30대 男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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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3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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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부산의 한 모텔에서 장기 투숙하던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5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모텔 객실에서 A 씨(39)가 숨진 것을 옆방 투숙자 B 씨(76)와 모텔 주인 C 씨가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A 씨 시신은 침대 위에 부패한 상태로 있었다.

B 씨는 며칠 동안 A 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모텔 주인인 C 씨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B 씨와 C 씨는 함께 A 씨가 머물던 객실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고, 그곳에서 숨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모텔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 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께 객실로 들어간 이후 밖으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C 씨는 경찰에 “A 씨가 2개월 전인 지난 6월부터 장기 투숙했고 혼자 생활하면서 매일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검안의는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으나 부패 정도가 심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어렵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A 씨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유가족과 신고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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