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버스노조 95.5% 총파업 지지…15일부터 시내버스 1000여대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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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9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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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1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힌다. 사진은 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중인 조합원 모습. © News1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1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힌다. 사진은 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중인 조합원 모습. © News1
광주 시내버스가 15일부터 멈춰선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총연맹(자동차노련)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은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나옴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노조의 총파업은 2014년 6월 이후 5년여 만이다.

노조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조합원 1444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조합원 1154명이 투표했다.

노조는 오전 6시 투표가 마감된 직후 9개 투표소에서 개표에 들어갔고, 찬성표가 1102표(95.5%)가 나왔다고 전했다.

조합원들이 광주 지역 시내버스 운전원 2300명의 62.7%, 이들이 운행하는 버스는 1044대에 달해 시내버스발(發) 교통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교통대란에 대비해 지하철 연장운행, 마을버스 운행 증회, 전세버스 투입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노련은 오는 7월 주52시간 근로제 시행을 앞두고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감소를 우려,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해 왔다.

이에 발맞춰 노조도 사측과 다섯 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지난달 29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8일 열린 쟁의 조정회의에서도 양측은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대전 등 비슷한 광역시와 맞춰 월 17만원(10.9%)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직원들의 임금을 낮게 책정해 회사의 적자를 해결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조정 만료일인 14일까지 협의를 진행하되 납득할 만한 결론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15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대해 사측은 매년 적자에 시달리는 데다가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129명의 운전원을 신규채용해야 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동차노련 전남지역버스노동조합도 이날까지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전남지역 노조에는 28개 회사 3950여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파업 여부는 이날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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