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요리사들이 ‘희망’을 요리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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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년 셰프 페스티벌 19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서 개막
22일까지 블랙박스 요리경연 등 열려
음식공유 ‘빅 런치’ 프로그램도 눈길

채널A 인기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의 핵심 콘텐츠는 두 가지다. 출연하는 베테랑 연기자들이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예상치 못한 획득과 요리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먹방’, ‘쿡방’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축제가 19일부터 대전에서 열린다. 17일 대전시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2018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열리는 19∼22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 엑스포다리 쪽에서 ‘2018 대한민국 청년 셰프 페스티벌’이 열린다. 청년 창업, 일자리 창출, 소자본 창업은 물론이고 가능성 있는 소상공인의 프랜차이즈화를 취지로 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청년 셰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가 열리는 대전은 대덕대, 대전과기대를 비롯해 호텔외식관광조리 계열을 개설한 대학이 6개나 된다. 전국 대도시 중 외식 및 조리학과가 이처럼 많은 도시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전시 등은 이에 따라 청년 셰프들의 안정적인 취업과 창업을 위한, 청년 셰프들만을 위한 축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프랜차이즈화가 가능한 메뉴를 기반으로 한 △청년 셰프 블랙박스 요리경연대회(상금 250만 원) △스타 셰프 데모토크쇼(나는 이렇게 창업해 성공했다) △분자요리쇼 등이 진행된다. 또 일반 관람객이 참여하는 푸드파이터(미각 블라인드 테스트, 태극김밥 싸기, 사과껍질 길게 깎기)를 비롯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명랑운동회 음식대박 터뜨리기 등도 진행된다. 블랙박스 요리경연대회는 알 수 없는 재료를 이용해 주어진 주제에 맞춰 40분 안에 창의적인 요리를 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대덕대, 대전과기대를 비롯해 18세 이상 33세 이하 셰프들이 출전한다.

‘빅 런치(Big lunch)’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빅 런치는 영국에서 외로운 은퇴자를 위해 시작된 음식 공유 프로그램으로 각자 음식을 가지고 오면 누구나 서로 나눠 먹는 프로그램. 이 같은 취지를 더욱 확대해 은퇴자뿐만 아니라 싱글족, 혼밥족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각자 집에 있는 음식(밥, 반찬, 김치, 장아찌, 과일, 계란말이, 빵 등)을 3인분 정도 행사장으로 가지고 온 뒤 3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마음껏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밥과 국은 제공되며 편의점 음식, 반조리 음식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 가장 먼저 소진된 음식 주인공에게는 상금도 준다. 빅 런치 행사는 20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대전사이언스 페스티벌 행사장과 엑스포다리 사이에서 열리며 현장 신청이 가능하다.

이 밖에 ‘알고 먹으면 더욱 맛있다, 음식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이야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 행사에는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 참가 업체 중 위생, 서비스, 맛, 가격, 콘텐츠 중에서 최우수로 선발된 푸드트럭 10대와 대전지역 청년 푸드트럭 5대가 등장한다.

이 밖에 허태정 대전시장 집의 냉장고를 재현해 유명 셰프들이 즉석에서 조리한 뒤 시민들과 나눠 먹는 ‘시장의 냉장고를 개방하다’ 프로그램도 22일 오후 5시 반부터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대전시 관계자는 “과학이 스며 있는 음식,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내 최초의 축제로서 많은 시민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청년 셰프 페스티벌#빅 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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