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하늘궁’ 방문 영상 보니…차량 검문에 신분증 검사까지 “경비 삼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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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4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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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철구형(CHULTUBE)’ 영상 캡쳐
사진=유튜브 ‘철구형(CHULTUBE)’ 영상 캡쳐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의 자택으로 알려진 ‘하늘궁’이 화제인 가운데, ‘하늘궁’ 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긴 한 BJ의 영상이 관심을 끌고 있다.

아프리카TV에서 개인 방송을 운영중인 유명 BJ 철구는 지난 4월 BJ 지코, 최군과 ‘하늘궁’을 직접 찾았다.

하늘궁의 입구를 지키고 있던 경비원들은 이들의 명단을 확인한 뒤, 트렁크를 한번 열어달라며 차량을 검문했다. 차량 검문이 끝나자 한 경비원은 “대표로 한 분이 신분증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하는 등 하늘궁 입장 전 철저한 검문을 실시했다.

이후 하늘궁 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선 이들은 “경비초소가 있다”며 “우와. 진짜 청와대 같다”, “청와대 느낌 나는데. 대박이네“라며 ‘하늘궁‘의 경비체계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들이 말한 경비초소 한 쪽 벽면에는 ‘하늘궁 경비초소. 하늘궁 지기’라고 쓰여 있었다.

하늘궁 내부에 입장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던 이들은 “진짜 느낌이 삼엄하네”라며 하늘궁의 분위기를 언급했다.

하늘궁 내부 입장 전 한 경비원이 또 다시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자 이들은 “밑에 맡기고 왔다”고 답했고, 잠시 대기한 뒤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하늘궁 건물 앞에도 3~4명의 경비원들이 서있었으며 이들이 직접 문을 열어 BJ들을 안내했다.

BJ들은 안에서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던 허 전 총재와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날 허 전 총재는 하루에 하늘궁으로 전화가 5000통 이상 걸려오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며 “감당이 안 된다”며 “ 내가 대통령 하는 동안 여기(하늘궁) 연간 소득이 400조. 우리나라 1년 예산과 맞먹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허 전 총재는 “나는 그 돈을 국민 배당금으로 나눠 줄 것“이라며 “스무 살 이상 국민에게는 월 150만 원, 부부에게는 월 300만 원을 줄 것” 이라며 하늘궁 수익의 사용계획을 말했다.

이날 함께 하늘궁을 찾은 또 다른 BJ 최군의 방송 영상에는 허 전 총재는 직접 ‘무중력 발차기’를 선보이며 “나는 하루 종일 다리를 들고 서 있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리가 떨리신 것 같다는 BJ들의 지적에 허 전 총재는 “떠는 게 아니라 구두가 약간 좀 이상한 것”이라며 중력에 상관없이 하루 종일 한 쪽 다리를 들고 서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3일 방송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은 지난 20년간 특별한 직업 없이 15대와 17대 대선에 출마한 허 전 총재에 대한 각종 의혹들을 파헤쳤다. 매체는 허 전 총재가 ‘하늘궁’ 또는 ‘힐링궁’이라 불리는 자택에서 관광료와 예언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수입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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