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샘물, 냄새 원인은 ‘페트병’…전량 회수·판매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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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2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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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샘물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된 충청샘물이 먹는 물 수질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22일 오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시중에 유통된 충청샘물 9개의 샘플 조사 결과, 6개에서 '냄새'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충남도와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8일 민원을 접수해 11일, 14일 2차례에 걸쳐 민원인이 제출한 생수, 업체 보관 생수, 시중에 유통된 생수 9개를 수거해 수질 기준 50개 항목을 검사했다고 밝혔다.


그중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물질에 대한 기준에는 모두 적합하나, 6개의 제품에서 '냄새'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충남도는 냄새의 원인을 페트병으로 보고 있다. 문제가 없는 3개의 제품은 해당 제조업체가 생산한 게 아니었다.

최진하 충남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 업체가 생산하는 다른 제품의 용기는 품질검사전문기관의 품질검사성적서가 있지만, 주문자 제작 생산(OEM) 방식으로 만들어진 충청샘물 용기만 품질검사성적서가 없었다. 이 용기의 재질시험과 품질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제조업체에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판매 중지하도록 하고 청문 절차를 거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충청샘물은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환불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앞서 충청샘물 제조사인 금도음료는 생수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최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회수 및 환불 조치에 나섰다.

업체 측은 "충청샘물의 이취(약품 등)로 인해 고객님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문제가 된 제품의 회수 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하고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에게는 환불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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