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세계시장 호령할 유통·통상 전문인력 양성…우석대 유통통상학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8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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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중심의 교육, 그 중심에 서다

우석대학교 유통통상학부는 학생중심의 실용학문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우석대학교 내에서 유일하게 학부체제를 운영하는 이유로 학부제의 최대 장점만을 뽑아내 고품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학생들 또한 교육의 만족도가 높아 분위기는 여느 학과보다 활기차다. 학생들은 학부제를 통해 유통과 국제무역, 중국어 등 다양한 학문의 기회를 접할 수 있다. 그 만큼 진로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다는 말이다. 박석재 유통통상학부장은 “유통통상학부 학생들은 대부분 학부 내에서 유통비즈니스와 무역비즈니스를 복수전공하여 경영학사와 경제학사를 동시에 취득하고 있다”며 “이는 유통통상학부 학생들만이 누릴 수 있는 커다란 장점 중 하나다”고 밝혔다. 유통통상학부는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중국의 대학과 교환학생 교류를 통해 복수학위 취득도 가능하도록 했다. 국내와 국외를 가리지 않고 학생들이 대해를 마음껏 항해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복수학위제로 졸업장 두 개를 받다

유통통상학부는 중국의 대학과 다양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중국 산동사범대학과의 2+2교환학생 프로그램이다. 이는 우석대학교 유통통상학부에서 2년, 그리고 중국 산동사범대학에서 2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복수학위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복수학위는 두 대학에서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2+2교환학생 프로그램은 2004년 처음 시작돼 현재까지 14년째 운영 중이다. 매년 10여명이 넘는 학생이 복수학위를 위해 중국 유학길에 오르고 있다. 인원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학생이 원하면 중국 유학은 인원에 제한 없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전액 학교의 지원을 받는 교환학생이다. 희망학생이 많을 경우 일부 학생들은 자비로 유학을 하게 된다. 자비 유학생 또한 학교의 지원이 많아 개인의 비용 부담은 적은 편이다.

교수진의 열정, 대륙의 물꼬를 트다

중국 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운영되기까지는 교수진의 노력이 컸다. 유통통상학부의 전신인 유통학과, 무역학과, 중국통상학과가 개설된 1995년 이듬해에 학과의 교수진은 학생들을 위해 옷소매를 걷어 붙였다. 학생들에게 거대한 중국 시장을 체험시킬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서는 중국 대학과의 교류가 선행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중국은 한중수교(1992년)를 시작으로 한국의 거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던 때였다. 백방으로 중국 대학과 접촉한 결과, 중국 북경상학원(북경공상대학)과 첫 물꼬를 텄다. 이어 1998년 중국 남경효장대학과 산동사범대학과도 교류에 나섰다. 모두 학부 차원의 교류로 학생들을 향한 교수진의 열정으로 얻어진 결과물이었다. 중국대학과 교류가 활성화되자 2004년에는 중국 산동사범대학과 우석대학교가 공동으로 한중합작국제통상대학(中韓合作國際商學院)을 세웠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로 한국과 중국 간의 합작대학 설립이다.

발 빠른 대응, 중국으로 특화하다

합작대학이 본 궤도에 오르자 유통통상학부는 중국이 미국과 함께 G2 국가로 부상할 것을 예측하며 중국으로 특화된 교육을 선택했다. 발 빠른 대응이었다. 전공교육에 대한 커리큘럼도 새롭게 정비했다. 전공인 유통과 무역 교과목 외에 중국어, 중국경제 등의 과목을 많이 포함시켜 중국 대륙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한편으론 중국대학과 교류의 폭을 확대하는데 힘썼다. 그로 인해 1000여 명이 넘은 중국 유학생이 유통통상학부와 대학원(국제비즈니스학과)을 찾아 수학했다. 비단 중국 유학생뿐만이 아니었다. 우즈베키스탄, 자메이카,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트남, 캄보디아 등의 학생들도 우석대학교 유통통상학부의 명성을 듣고 찾았다. 한국 대학과 학문적 교류를 위한 중국 교환교수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져 10여명이 넘은 교수가 유통통상학부에서 현지 시장의 생생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현재 유통통상학부에는 외국인유학생만 학부과정에 160여명, 대학원 과정에 50여명이 재학하면서 글로벌 학부로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전문가의 결정체, 유통통상학부 교수진

유대근 교수는 종종 방송과 신문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논객이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육성에 대한 이론적인 토대를 제공하며 관련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학부장인 박석재 교수는 지난해 가을까지 중국 산동사범대 한국합작통상대학 한국원장으로 있다가 귀국해 곧바로 학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 교류에 힘써 중국 산동성 정부로부터 ‘제로우정장(齊魯友誼奬)’을 받았다. 이 상은 중국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강희숙 교수는 마케팅과 소매경영, 유통 분야를 집중으로 연구하면서 마음 수양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전홍철 교수는 중국 교육부의 지원을 받는 공자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하면서 중국문화에 대해 깊은 식견을 갖추고 있다. 세계 최초로 돈황변문집을 10년 만에 완역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지금을 신(新)실크로드 연구에 심취해 있다. 이학규 교수는 열정적인 강의를 펼치는 것으로 유통통상학부 내에서 정평이 나있는 중국경제 전문가다.

유통통상학부의 강점-다섯 가지

유통통상학부의 강점은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우석대학교 유일학부로 유통과 무역을 같이 공부하면서 경영학사와 경제학사를 동시 취득해 취업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둘째는 중국통상전문인력양성의 산실인 한중합작경제통상대학에서 수학 후 한국과 중국의 대학졸업장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점. 셋째는 전공실력뿐만 아니라 원어민 교수의 지도를 통해 외국어능력을 높일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는 점. 넷째는 학생들의 실무능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대학 내 무역회사 ‘유니트레이드(UNITRADE Co.)’를 운영해 학생들에게 현장감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 다섯째는 여느 대학의 학과와 비교해도 학생들의 학업과 진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취업률은 2014년 53%, 2015년 52%, 2016년 60%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석동율 기자 seok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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