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지구촌 수영축제로 ‘문화스포츠 명품도시’ 도약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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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대회 준비 박차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 지어진 남부대 국제수영장은 생활체육은 물론 초등학생 생존수영, 교직원 직무연수, 수상구조사
 자격시험, 국내외 수영대회,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 훈련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 지어진 남부대 국제수영장은 생활체육은 물론 초등학생 생존수영, 교직원 직무연수, 수상구조사 자격시험, 국내외 수영대회,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 훈련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수영은 미국과 유럽에서 최고 인기 스포츠 종목 중 하나다. 또 세계인들이 일상에서 가장 즐겨 하는 생활스포츠다. 올림픽과 함께 수영 종목의 가장 큰 축제 중 하나가 바로 국제수영연맹(FINA)이 2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다. 이는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4대 메가 스포츠 대회로 평가받는다.

2019년 여름 광주에서는 한 달가량 지구촌 수영축제인 18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한국은 일본 후쿠오카(福岡), 중국 상하이(上海)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개최한다.

○ 세계인의 수영축제 열린다


14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수영장. 광주 성덕초등학교 3, 4학년 학생 150명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경영 풀로 뛰어들었다. 학생들은 수심 3m 경영 풀에서 생존 방법을 배웠다. 또 수심이 1m로 낮춰진 경영 풀에서 구명보트를 타거나 부유물을 붙잡고 물속에서 버티는 방법을 체험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학생들에게 생존수영은 필수교과가 됐다. 생존수영 수업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완벽한 수영장 시설은 드물다.

남부대 수영장 경영 풀은 바닥부터 강과 바다 같은 3m 수심을 만들 수 있는 다기능수심조절 장치를 최초로 갖췄다. 또 수영장 수조가 대형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져 위생적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연간 광주전남지역 초등학생 4만 명이 생존수영을 배우는 생활 속 체육시설로 자리 잡았다. 또 교직원 직무연수, 잉글리시 수영캠프, 스킨스쿠버 등 특강 진행은 물론 동아수영대회 등 국내외 대회와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 훈련장으로도 활용돼 공익성을 충족했다.

또 남부대 수영장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수질이 좋다는 점이다. 남부대 수영장은 소독약 대신 정제염을 쓰고 여과 기능이 있는 필터로 물을 거른다. 또 수영장 물 3분의 1 정도를 매일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수질을 유지한다. 남부대 수영장 회원인 김모 씨(53·여)는 “물이 깨끗해 수영을 하고 나면 늘 상쾌하다”고 했다.

대지 면적 5만 m², 연면적 1만94163m²인 남부대 수영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한다. 남부대 수영장은 경영 풀 이외에 다이빙 풀, 연습 풀과 선수들이 몸을 푸는 웜업 풀로 구성돼 있다. 태양열과 지열을 이용해 난방 등을 해 보일러 시설이 없고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남부대 수영장은 차량 486대를 세울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이 있는 등 편리함까지 더해져 하루 이용객이 3000명에 이른다. 조성수 남부대 총장은 “오래전부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캠퍼스에 국제수영장을 유치하고 싶었다”며 “시민들이 누구나 실비만 부담해 수영을 즐기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 닻 올린 저비용 고효율 대회

윤장현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다음 달 30일 헝가리에서 열리는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식에 참석해 FINA기를 인수받을 예정이다. 이어 8월 19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서는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FINA기 인수 환영 행사가 열린다. 조만간 대회 슬로건과 엠블럼 마스코트를 확정해 홍보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19년 7월 19일부터 29일 동안 펼쳐진다. 참가 규모는 207개국 선수 4000명과 동호인 8000명, FINA 관계자 등 약 1만5000명이 참석한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주경기장인 남부대 수영장을 비롯해 경기장 5곳과 광주 염주체육관 등 훈련시설 3곳에서 진행된다.

남부대 수영장과 진월국제테니스장은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치를 때 건립된 경기장이다. 남부대 수영장은 좌석을 3000석에서 1만1000석으로 늘리는 개보수 공사를 진행한다. 나머지 시설은 임시 풀을 사용해 비용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동진 광주시 수영대회지원본부장은 “대회 총사업비가 1697억 원으로 확정됐는데 4대 메가 스포츠 대회인 걸 감안하면 알뜰한 예산”이라고 말했다.

조영택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2013년 바르셀로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 209개국 TV에 중계되고 누적 시청자가 5억1000만 명에 이른 점을 적극 활용해 국내외 기업의 관심을 이끌어내겠다”라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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