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동아일보
오피니언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헬스동아
트렌드뉴스
통합검색
언어선택
방문하고자 하는 언어의 홈페이지를 선택하세요.
한국어
English
中文(簡体)
日本語
마이페이지
전체메뉴 펼치기
사회
16년만에 밝혀진 진실,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 재구성 해보니…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1-11 15:27
2017년 1월 11일 15시 27분
입력
2017-01-11 10:47
2017년 1월 11일 10시 47분
코멘트
개
좋아요
개
공유하기
공유하기
SNS
퍼가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트위터로 공유하기
URL 복사
창 닫기
즐겨찾기
읽기모드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가
가
가
가
창 닫기
코멘트
개
뉴스듣기
프린트
16년 간 장기 미제 사건이었던 '드들강 여고생 성폭행 살인 사건'의 피고인에게 11일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자칫 영구 미제로 남을 뻔한 이 사건의 16년 간의 과정을 살펴봤다.
광주광역시 남구에 거주했던 박 양은(사망 당시 18세)는 지난 2001년 2월 4일 새벽 1시에 집을 나서 근처 PC방에서 새벽 3시 30분쯤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박 양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2명과 있었다. 그리고 박 양은 집에서 16km 떨어진 전남 나주 남평읍의 드들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박 양은 나체로 물 위에 떠 있었다.
경찰은 박 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의뢰했다. 발견 당시 박 양의 몸에는 상처도 있었고, 정액도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 200여 명의 머리카락을 뽑아 DNA를 대조했지만 일치하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 결국 경찰 수사는 난항에 빠졌고, 박 양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그러다 2012년 9월 검찰이 장기미제 성폭행 사건 해결을 위한 검경 간 DNA-DB 교차 검색 작업을 벌이면서, 박 양 사건도 다시 수사를 하게 됐다.
국과수에 보관 중이었던 박 양의 질에서 나온 정액 DNA와 교소소에 수감 중인 피의자 DNA 조사 결과 일치하는 사람을 찾았다.
그는 2003년 7월 광주 동구에서 전당포 주인 등 2명을 유인해 잔혹하게 살해한 김모 씨(39)였다.그는 이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경찰은 DNA 일치 사실을 숨기고 김 씨를 면담한 결과 그가 드들강을 자주 다녔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하지만 김 씨는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김 씨는 “성관계는 했으나 죽이지 않았다. 내가 관계한 수많은 여자들 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성관계 후 다른 사람에게 살해됐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에 반박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검찰은 2014년 10월 김 씨를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그 후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살인 사건의 공소시효를 폐지한 '태완이법'이 시행되면서 2016년 2월 검경합동 수사를 통해 박 양의 사건이 전면 재수사에 들어갔다.
검경은 김 씨의 과거 동료 수감자 350명을 조사했다. 그중 동료 수감자 A 씨의 결정적인 증언을 확보했다.
A 씨는 “김 씨가 여고생과 성관계를 가졌는데 생리 중이어서 성기에 피가 묻어 나왔다고 했고, 성관계 중 아프다고 거부하자 제압하고 성관계를 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여기에 김 씨가 자신의 혐의에 대한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강진을 찾아 사진을 찍고, 재판에 대비하기 위해 연습까지 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2016년 8월 5일 김 씨를 강간 살인죄로 기소했다. 사건 발생 15년 만이었다.
그리고 11일 광주지법 형사합의 11부는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강간등살인)로 구속 기소된 김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가 모두 효력이 있다고 발표하며, 김 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20년 위치추적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추천해요
개
댓글
0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등록
지금 뜨는 뉴스
‘근로자의 날’ 양대노총 서울 대규모 집회…교통혼잡 예상
좋아요
개
코멘트
개
[오늘과 내일/정원수]법률수석이 민정수석처럼 안 되려면
좋아요
개
코멘트
개
20년 모은 재산 털어간 ‘로맨스 스캠’… SNS로 호감 얻은후 코인투자 부추겨
좋아요
개
코멘트
개
닫기
댓글
0
뒤로가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