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힘찬병원의 착한 의료이야기]환절기 ‘무릎 온도’ 높여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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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이 시리고 바람이 든 것 같습니다.” “무릎이 차갑습니다.”

이상훈 창원힘찬병원 원장
이상훈 창원힘찬병원 원장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면서 무릎 관절염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들이다. 무릎 관절염 환자들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통증을 더 느끼게 되는 것은 ‘무릎 온도’ 때문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류량이 줄고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무릎 온도가 낮아진다. 이로 인해 관절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가 뻣뻣해지면서 통증이 동반된다.

 그렇다면 하루 중 무릎 온도가 가장 낮을 때는 언제일까. 보통 저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자체 실험 결과 저녁보다는 새벽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 통증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요인인 낮 동안의 활동, 외부 자극, 스트레스를 제외하고 오직 관절 온도만을 놓고 조사했을 때 새벽 시간대에 무릎의 온도가 가장 낮았다. 더구나 관절염 환자의 무릎 온도는 정상인보다 섭씨 2도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체온은 인체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다. 더욱이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무릎 온도는 고통의 지수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따라서 무릎 관절염 환자의 가을철 환절기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릎 온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통증이 더 심해지는 새벽이나 아침 시간대에 조치를 취하면 낮 동안의 운동이나 자극 등으로 커질 수 있는 통증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약효가 새벽에 나타날 수 있도록 취침 전에 진통소염제를 바르거나 복용하고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 온찜질이나 반신욕을 하는 것이 좋다. 뻣뻣해진 관절을 풀어 주어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조치다.

 온찜질은 혈액순환을 돕고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 주어 통증을 완화시킨다.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을 무릎에 올려 두면 된다. 화상 위험을 감안해 온도 조절에 주의하고 찜질 시간과 반신욕은 30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물과 공기의 온도 차가 크면 혈압이 급격히 높아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반신욕은 이틀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평상시에도 무릎 보호대를 하거나 무릎 담요 등을 이용해 무릎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운동을 병행하면 무릎 통증 완화에 좋다. 날씨가 춥더라도 평지 걷기와 고정식 자전거, 수영 등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움직이면 관절의 강직을 예방할 수 있어 통증 관리에 한결 도움이 된다. 운동은 오전 시간대가 좋다.

이상훈 창원힘찬병원 원장
#무릎 관절염#무릎 온도#창원힘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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