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흥캠퍼스 올해 하반기 착공…RC·서울대병원 분교 설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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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2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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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흥시 홈페이지
사진=시흥시 홈페이지
서울대학교가 2007년부터 추진해왔던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을 본격화해, 올해 하반기 착공에 돌입한다.

서울대는 22일 경기도 시흥시 및 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사업자인 한라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서울대는 시흥시 등에서 캠퍼스 부지 66만2009㎡와 캠퍼스 시설지원금 3000억 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캠퍼스는 올해 하반기 착공에 돌입해 2018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실시협약에는 구체적인 캠퍼스 조성안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친환경 캠퍼스 조성과 글로벌복합연구단지 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또 공교육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과 초·중·고 단위학교에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상호 노력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시흥캠퍼스에는 첨단연구공간이 설립될 예정이다. 조선, 드론 등 공간 제약상 관악캠퍼스에서 하기 힘들었던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의 반발을 샀던 전인교육형 기숙대학(Residential College·RC)은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분교 설립 등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생 의무적으로 가는 RC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실시협약이 체결된 만큼 이후 캠퍼스 조성안 등 콘텐츠 부문은 학내 구성원들과 협의를 통해 발전 방향을 구체화 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앞서 2007년 이장무 총장 재임 중 ‘서울대학교 장기발전계획(2007~2025년)’을 마련하면서 새로운 캠퍼스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장기발전계획’에 따라 2007~2008년 캠퍼스 후보지를 공모했고 2009년 학원장회의에서 경기도 시흥시를 새로운 캠퍼스 조성지로 의결했다.

서울대는 2009년 시흥시, 2010년에는 경기도·시흥시와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2011년에는 시흥시와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차례에 걸쳐 부속합의서도 체결한 바 있다.

2014년 7월 취임한 성낙인 총장은 시흥캠퍼스 관련 논의를 공론화해 지난해 6월에는 교수·직원·학생이 참여하는 시흥캠퍼스 관련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후 평의원회와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이날 실시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서울대는 “기획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첨단 연구 및 교육과정을 만들어 나갈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 발전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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