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규모 2.7 지진 잇따라 발생…“日규슈 지진과 무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1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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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제주해역서 규모 2.7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일본 규슈 지역 발생한 지진과는 무관하다고 이날 밝혔다. 소방신고를 총괄하는 국민안전처도 피해신고는 없었다고 밝혀 걱정에 떨던 시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2.7 규모의 지지은 21일 오후 3시53분쯤 제주시 고산 북서쪽 34㎞ 해역(북위 33.52도, 동경 125.92도)에서 발생했다. 이내 오후 3시 55분에도 고산 북서쪽 36㎞ 해역(북위 33.53도, 동경 125.89)에서 같은 규모의 지진이 이어졌다. 이로써 올해 제주지역서 총 4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대륙판 구조가 맞물리는 지역에서 지층이 불안정해지면서 일어난 일본 규슈 지역 지진과 이번 제주지역 지진은 성격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제주지역 지진은 유라시아 판구조 내부에서 일어난 것으로 강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는 분석이다.

국민안전처도 일본 지진 이후 발생한 남부지역 지진인 만큼 촉각을 기울이고 소방신고를 확인했으나 한 건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진앙이 해안이고 사람이 감지하기도 어려운 만큼 작은 규모의 지진이어서 피해신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규모 3.0 이상 지진부터 사람이 감지할 수 있고, 그보다 강도가 약한 지진은 지진계만 탐지가 가능하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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