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미래, 낙동강시대]서낙동강 등 3면의 수변공간 활용…자족형 ‘스마트 워터 시티’로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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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델타시티

《명품 글로벌시티를 꿈꾼다

서부산 글로벌시티 사업은 에코델타시티와 국제산업 물류도시, 명지신도시, 연구개발특구 등이 주축을 이룬다.

친환경 수변도시와 첨단산업단지,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들이다. 이 사업들이 완료되는 10∼20년 뒤 서부산권은 명품 글로벌시티로 변신한다. 》
서부산 글로벌시티의 핵심 축인 에코델타시티 투시도. K-water 제공
서부산 글로벌시티의 핵심 축인 에코델타시티 투시도. K-water 제공
부산 강서구 강동동과 명지동 일대에 들어서는 에코델타시티의 총면적은 1만1886km² 규모다. 서낙동강과 평강천, 맥도강 등 3면의 수변공간을 활용해 2023년까지 새로운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는 5조4386억 원. 인구는 약 7만5000명, 주택은 약 3만 채로 계획하고 있다. K-water와 부산도시공사가 각각 80%와 20%의 지분으로 공사에 참여하며 부산시가 행정지원 업무를 맡는다.

첨단산업과 주거 및 상업지구가 연계되는 자족형 도시에는 길이 53.8km의 수변공간과 녹지축, 중앙공원, 습지생태공원 등으로 연결되는 친환경 설계가 도입된다. 광역교통∼지역교통∼녹색교통을 연계하고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저영향개발 기법을 처음으로 시도한다. 중심부에는 길이 1.2km, 폭 8m의 물길에 국내 최대 자연형 뱃길이 들어서는 커낼 워크형 도심으로 꾸며진다.

에코델타시티가 완공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7조8000억 원, 고용창출 효과는 4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지는 국가기간산업이 밀집돼 있는 동남권 산업벨트 중심이다. 김해국제공항과 부산항 신항 배후지역으로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제2남해고속도로와 국도 2호선, 공항로, 부전∼경남 창원 복선전철로 연결된다. 엄궁∼생곡 6∼8차로 도로도 신설된다. 기존 산업 단지와는 다르게 수변공간과 연계해 30.8%의 녹지율로 쾌적한 정주여건을 확보한다.

K-water는 40여 년간 축적된 단지 조성 노하우 및 첨단 물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워터 시티(SWC) 기반의 ‘건강한 도시’, 200년 빈도의 재해에도 ‘안전한 도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공사는 보상, 분양 등을 감안해 단계별로 추진한다. 2013년부터 시작된 보상은 현재 74%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명지에서 1단계 공사가 시작됐으며 올해는 강동지역에서 2단계가 착공된다. 하수처리장, 유비쿼터스 도시(U-city) 등 기반시설도 단계적으로 착공된다.

서부산 글로벌시티의 핵심 축인 에코델타시티 조감도. K-water 제공
서부산 글로벌시티의 핵심 축인 에코델타시티 조감도. K-water 제공

K-water는 지역 업체와의 상생발전을 위해 2단계 공사 발주 시 지역 건설업체 공동도급 비율을 30%로 확대한다.

올해부터는 조성 토지를 본격 출시해 단계별로 분양을 시작한다. 지난해에는 1단계 2공구 산업시설용지 3개 블록 11개 필지(4만6281m²)를 공급했다. 6월과 11월에는 산업용지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사업 초기에는 산업·물류·연구개발, 주택 등 자족 기능 용지를 분양하고 순차적으로 업무·중심상업·의료 등 생활편의용지를 공급한다. 이후 문화·예술·스포츠·레저 등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K-water는 에코델타시티와 서부산 발전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근 부산시, 부산도시공사, 지역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인 ‘델타 이니셔티브’를 발족했다. 이 협의체에서는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 살고 싶은 주거환경 및 인프라 구현, 친환경도시 조성 등을 논의한 뒤 사업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의 미래#낙동강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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