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8개大 총학생회 연합체 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총선에서 등록금-최저시급 등 청년문제 공론화”
“특정 정당-정파적 색깔 배제”

4·13총선을 앞두고 서울대를 포함한 8개 대학 총학생회가 정치권에 청년·대학생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연합체를 결성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0대 총선을 맞아 전국 주요 대학 총학생회와 청년단체 연합체인 ‘대학생·청년 공동행동 네트워크’를 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대를 비롯한 고려대, 연세대, KAIST 등 8개 대학과 ‘청년하다’란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포스텍과 한양대도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네트워크는 등록금 문제와 주거, 최저시급 등 대학생과 청년 이슈를 20대 총선의 의제로 내세우기로 했다. 지역구 후보와 토론회를 개최하고 투표를 독려하는 운동을 펼치는 등 대학생·청년들이 총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총선 이후에도 대학 간 연합체로서 의원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과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등 대학 연합체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노선을 보인 것과 달리 네트워크는 정치색을 내지 않는다. 김보미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총선에서 청년 문제를 공론화할 연합체가 없었기 때문에 공동행동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특정 정당이나 정파적 색깔을 나타낼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구성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등 대학 연합체 조직들이 영향력을 잃었다는 인식이 계기가 됐다. 대학 연합체의 역사는 1987년 출범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에 이어 1993년 조직된 한총련 등으로 이어져 왔다. 한총련이 대규모 폭력 시위 등으로 대법원에서 이적단체로 규정되자 2005년 대안으로 한대련이 등장했다. 한대련은 ‘반값 등록금’ 등의 이슈를 선점하며 한때 큰 지지를 얻기도 했으나 통합진보당과의 연계 문제 등으로 인해 2012년 고려대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대학 총학생회가 탈퇴해 전국 규모의 대학 연합체로서의 위상을 잃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총학생회 연합체#대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