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서해대교 양방향 차량 통제, 24일까지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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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4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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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서해대교 화재.

“‘화재 발생’ 서해대교 양방향 차량 통제, 24일까지 이어질 듯”

서해대교 화재로 인한 양방향 교통통제가 오는 24일까지 이어진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4시 행담도 휴게소 서해대교 관리사무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안전성검토위원회 현장조사 결과, 끊어진 주 케이블의 교체작업이 완료될 때(24일)까지 서해대교의 통행 제한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절단된 72번 케이블과 손상된 56번, 57번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71번 케이블도 피복 손상이 발견돼 추가로 정밀조사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재상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본부장은 “손상된 케이블을 복원하려면 설계기준을 고려할 때 현 상태로 차량 통행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케이블의 복구 기간은 약 20일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까지 서해대교가 양방향 통제됨에 따라 이곳을 거치는 유동인구는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

도공에 따르면 서해대교 목포방향으로 가는 운전자의 가장 가까운 우회로는 국도 38번이다. 대상은 서평택 부근 유동인구다.

국도 38번 이용자가 많으면 원거리 우회로인 경부선을 이용해야 한다. 서울·인천 지역 유동인구가 우회대상이다.

서울방향 이용자도 거리상으론 국도 38번 우회로를 이용하는 게 좋다. 대상은 당진·서산 부근 유동인구다. 원거리 우회로는 경부선으로 충남·전북 지역 유동인구가 이용하면 좋다.

한편, 이날 도공은 전문가 의견과 직원 목격, 제보 등을 종합해 화재 원인을 ‘낙뢰’라고 결론 내렸다.

도공은 낙뢰 열에 의해서 케이블이 열 손상을 받았고, 안에 있는 기름 성분 왁스에 불이 붙으면서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반면, 기상청은 서해대교 화재가 발생한 3일 저녁 6시 12분 전후로 낙뢰가 기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서해대교 화재 당시 오후 1~2시쯤 낙뢰가 기록됐으나 이 낙뢰가 저녁에 발생한 화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3일 오후 6시 12분께 경기 평택시 서해대교 목포방면 행담동 휴게소 2㎞ 전방 주탑에 연결된 교량케이블에 불이나 이를 진화하려던 소방관 1명이 순직했다.

▼다음은 신재상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본부장과 기자들의 문답▼

Q. 교통통제가 불가피한 이유는?
A. 차량이 통행하지 않는다면 위험하지 않지만, 차량통행이 이뤄진다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손상된 교량 케이블 3개를 철거하고 새로 설치하는데 최소 20일가량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Q. 교량 케이블 철거 및 설치 작업 진행은 어떻게 이뤄지나.
A. 사고가 발생한 2번 주탑 주변에 임시 가설물을 설치한 뒤 케이블 해체 작업을 한다. 10일가량 소요될 것을 보인다. 그리고 새로운 교량 케이블을 설치하는데 10일 정도 걸린다.

Q. 화재 원인은?
A. 원인은 낙뢰로 추정한다. 여러 조사와 민간인 제보를 종합할 때 사고 원인은 낙뢰가 확실한 것으로 판명됐다.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천둥소리를 들었다는 도로공사 직원이 있고, 번개가 치는 것을 봤다는 운전자도 있다. 현장 조사에 참여한 다른 기관들도 낙뢰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낙뢰를 제외한 다른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Q. 주탑에 피뢰침이 있다고 하던데.
A. 피뢰침 4개가 설치돼 있었다. 보통 피뢰침이 있으면 낙뢰가 피뢰침쪽으로 유도되는게 일반적인 데 이번 사고는 극히 드문 사례다. 다만 2005년 그리스에서도 교량 케이블이 낙뢰로 끊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Q. 케이블이 열을 받으면 쉽게 끊어지나?
A. 아니다. 쉽게 파손되지 않는다. 다만, 교량 케이블 커버가 PVC 재질로 고열에 녹아내릴 수 있고 케이블 안에는 윤활제가 있어서 쉽게 발화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고강도의 장력을 받는 상황이어서 작은 열에도 쉽게 변형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

Q. 교통대책은?
A. 서해안 고속도로 송악IC에서 서평택IC 양방향이 전면 통제된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국민은 우회로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우회로를 이용하면 평소보다 17㎞를 돌아가게 돼 약 30분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고속도로 대신 경부·천안∼논산·공주∼서천 고속도로를 이용해 달라.

서해대교 화재.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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