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준공영제 도입이후 버스회사 첫 파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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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용림교통 부채 감당못해… 市 “공매 통해 인수업체 결정”

2004년 7월 서울에 버스준공영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버스회사가 파산했다. 준공영제는 버스회사의 경영 건전화와 운송서비스 개선을 위해 운송수입금 부족액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법원은 중랑구 신내동 용림교통에 5일 파산 결정을 내렸다. 용림교통은 준공영제 도입과 함께 마을버스업체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로 100여 명의 운전사가 근무 중이다. 현재 △2113번(중랑공영차고지∼석계역) △2114번(〃∼태릉시장) △2234번(〃∼원묵초) △2235번(〃∼신이문역) 등 4개 노선, 41대의 버스가 운행 중이다. 파산 결정 뒤에도 버스는 운행되고 있지만 가스충전소가 대금 연체를 이유로 공급을 거부하고 있어 배차 간격이 길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다른 충전소와 계약해 비용을 직접 결제할 예정이다.

버스회사의 파산 이유는 부채와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차량이 압류된 것이 직접적이다. 지난해 말 현재 이 회사의 부채액은 62억6200만 원으로, 부담해야 할 이자만 연간 2억2000만 원에 달했다. 자본 잠식 규모만 44억 원가량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만간 인수업체를 결정하기 위해 공매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운전사들은 인수업체가 고용을 승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버스회사 66개사에 2645억여 원의 운송비용을 지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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