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현장에 강한 대학, 강소기업 일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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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혁신 주도할 인재 양성

한국산업기술대는 1997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출연해 전략적으로 설립한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이다. 설립 이듬해인 1998년에 첫 신입생을 뽑아 개교 17년밖에 안 된 젊은 대학이다. 하지만 공과계열만 놓고 보면 국내 최대 규모다.

한국산업기술대는 특성화 대학답게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산학협력 성과도 양과 질적인 면에서 타 대학을 압도한다.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고급기술인재를 배출한다는 강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졸업생의 단순 취업률뿐 아니라 유지취업률과 전공일치도가 높아 취업의 질이 뛰어나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또 특색 없는 백화점식 종합대학을 지양하고 기업기반 교육과정과 ‘가족회사 제도’, ‘캡스톤디자인 연계 현장실습 학점제’, ‘엔지니어링하우스(EH) 제도’와 같은 독특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창안해 발전시켰다. 산학협력 특성화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강소대학으로 인정받아 최근 외부기관의 대학평가, 취업률, 국비유학생 유치, 연구비 수주 실적 등에서 성과를 내며 국내 유수 공과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2월 이재훈 총장 부임 이후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산업기술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한국산업기술대가 미래 비전으로 제시한 ‘산학융합’은 현재 보편화된 산학협력 차원을 넘어서는 신개념이다. 차별화된 교육체계와 취업, 상품화 및 생산기술 개발, 국제교류 확산 등이 연계돼 ‘대학은 기업을 품고, 기업은 대학을 품는’ 형태다. 대학과 기업이 공동 목표를 향해 미래형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다.

이 총장은 이를 위해 “국내 산업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이 기술혁신형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대학의 지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의 강소기업들이 독일 경제의 초석이 되고 있는 것처럼, 한국산업기술대가 국내 기술혁신을 주도할 인재를 전략적으로 양성해 국내 강소기업을 더 많이 육성하는 게 목표다.

한국산업기술대는 현재 공학계열 4개 학부(7개 전공) 7개 학과, 경상계열 1개 학부(2개 전공), 디자인계열 1개 학부(3개 전공),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주문형 인재를 양성하는 산학협력학부가 있다. 학부생 7000여 명과 대학원생 430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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