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물폭탄, 급류에 휩쓸린 차량-행인 등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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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8월 25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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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경찰 트위터
사진=부산경찰 트위터
부산 침수 피해, 4명 급류에 휩쓸려 사망…지하철 운행 중단

‘부산지하철 침수, 양덕여중 대피’

25일 오후 부산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은 현재 초속 11.3에 달하는 돌풍, 천둥, 낙뢰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곳곳에 따라서는 시간당 최대 130mm에 이르는 비가 쏟아지면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15분쯤에는 동래구 우장춘로의 지하차도에서 승용차 1대가 물에 고립되면서 승용차에 타고있던 여성 두명이 사망했다. 119는 보트를 이용해 지하차도 안 침수된 차량에서 나모(57·여)씨와 임모(15)양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두 사람 모두 숨졌다.

또 4시 30분께도 기장군 일광면에서 승용차가 범람한 하천에 휩쓸리면서 조수석에 타고있던 홍모(53)씨가 숨졌다. 운전자 등 일행 2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다.

이날 오후 4시께는 북구 덕천동의 한 아파트 옆 경사진 길을 건너던 남모(60·여)씨가 급류에 휩쓸려 넘어지면서 실종됐다. 경찰은 20여분간 일대를 수색한 끝에 차 밑에 깔려 숨진 남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자동차가 물에 쓰러져 있는 남씨를 덮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후 4시쯤에는 부산시 북구 구포1동 양덕여중이 3층까지 침수돼 학생 400여 명이 5층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다. 양덕여중 학생들은 운동장과 교문에 물이 가득 차 학교를 빠져 나가지 못하자 옥상으로 대피했다. 학생들은 다행이 1시간 가량 뒤 물이 빠지며 무사히 구조됐다.

한편, 부산지하철 공사는 침수로 인해 물이 지하로 흘러들어오면서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시켰다. 부산 지하철 공사에 따르면 2호선은 금곡역에서 덕천역까지, 4호선은 금사역 침수돼 4호선 전 구간을 운행 중지했다.

(부산지하철, 양덕여중)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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