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는 해상 실크로드의 메카… 역사성 입증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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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실크로드 시장단 포럼 개막
30개국 70개 도시 시장들 참석

전남 여수는 남해안 끝자락에 돌출돼 있는 반도로 해안선 879km에 섬은 365개나 된다. 여수는 지리적 특성으로 해상 실크로드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다. 해상 실크로드는 아라비아해∼인도양∼동아시아∼중국∼한반도∼일본을 잇는 바닷길.

중국 삼국시대 역사서인 삼국지 위지동이전에는 3세기 중국∼한국∼일본 항로에 대해 언급하면서 여수를 설명했다. 이 책은 ‘한반도 끝자락(여수)에서 동쪽으로 선박을 돌려가다 보면 금관가야가 나온다. 금관가야에서 곧장 바다를 건너면 대마국(대마도)이 나온다’고 언급했다. 여수는 고대부터 동아시아 해상교류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항로 요충지였다.

해류와 해풍, 지리적 여건 등으로 항로 요충지였던 여수는 역사적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후백제 때 김총과 박영규라는 해상세력이 여수를 중심으로 활동했고 거문도에서는 한나라 화폐 오수전 900여 개가 발견됐다. 조선시대에는 해군사령부(전라좌수영)가 있는 등 다양한 해상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송은일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연구실장은 21일부터 24일까지 여수 엑스포해양공원에서 열린 제8회 실크로드 시장단 포럼에서 ‘전통시기 해상실크로드와 여수’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포럼에는 30개 나라, 70개 도시 시장 등이 참석한다. 이 포럼은 실크로드에 위치한 도시 시장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2006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포럼은 동서양 실크로드 무역 통상로였던 국가 도시들이 모여 문화 창조와 2012여수세계박람회 정신 계승에 대해 논의한다. 포럼에서 현대 실크로드가 문화 교류이자 문화 콘텐츠라는 의미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시는 여수가 해상 실크로드 중심지라는 문물 교류의 상징성을 나타내기 위해 웅천공원 고대 무역선 모형의 상징물을 설치했다. 이 조형물은 무역선 돛을 상징하는 높이 7m, 무게 43t짜리 자연석으로 이뤄져 있다. 김충석 시장은 “여수는 선사시대부터 중국과 일본 규슈로 이어지는 해상교통로를 개척하는 등 왕성한 해상교류를 했다”며 “이번 포럼은 여수가 고대 해상교통의 중심지였다는 역사적 고증을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여수#제8회 실크로드 시장단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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