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명품도시의 꿈’ 대구 수성의료지구 연말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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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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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징 공간 2016년 완공… 의료-교육-문화-IT 산업 유치
길이 3.3km 도로도 곧 첫삽

대구 수성의료지구 조성사업이 올해 말부터 본격화된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나들목과 대구스타디움 등 기반 시설을 갖춘 수성구 대흥동 일대 사업 예정지. 대구도시공사 제공
대구 수성의료지구 조성사업이 올해 말부터 본격화된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나들목과 대구스타디움 등 기반 시설을 갖춘 수성구 대흥동 일대 사업 예정지. 대구도시공사 제공
대구 수성의료지구 조성사업이 올해 말부터 본격화된다. 2008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지 5년 만이다. 121만9500m²(약 36만8900평)에 7717억 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의료와 교육 문화 정보기술(IT) 지식서비스산업을 유치해 명품도시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사업시행사인 대구도시공사는 올해 말 착공해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거주 예상 규모는 2200여 가구에 6200여 명.

수성의료지구가 들어설 대흥동 주변은 문화기반시설이 좋은 편이다. 대흥동과 삼덕동, 연호동 등 9700여 가구 3만여 명이 살고 있는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도농복합도시. 아파트단지 인근에 포도와 자두, 사과 과수원을 하는 주민도 있다. 여기서 생산하는 ‘고산 포도’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가장 중요한 기반시설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으로 주목 받았던 대구스타디움. 경기장 옆에 스타디움몰이 생기면서 유동인구가 늘었다. 스타디움몰에는 대형할인점과 극장, 의류 및 식당 등 점포 140여 개가 들어섰다. 쇼핑하기에 편리하고 주변이 체육공원이어서 찾는 이가 많다.

대구시에 따르면 2011년 대구스타디움과 주변 시설을 이용한 사람은 550만 명에 이른다. 세계육상선수권 이후 스포츠체험관 같은 문화여가시설이 들어서면서 시민 휴식공간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 5월 문을 연 대구미술관과 올해 5월 개관하는 육상진흥센터가 인근에 있어 이 지역을 찾는 사람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 옆에는 지난해 12월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시작됐다. 프로야구 삼성의 새 안방구장이다.

의료지구는 정부에 신청한 3500억 원 규모의 공사채(주택 및 도로 건설 등의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공채) 발행이 다음 달 승인이 나는 대로 진행된다. 토지 보상을 위한 조사는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다. 4월 감정평가를 마치면 6월에는 보상협의가 시작될 예정이다.

지구 내 주택과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도로(폭 25∼30m, 길이 3.28km)도 올해 187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 조만간 착공한다. 문제는 개발지구 내 땅주인이 630여 명이나 돼 토지 보상을 합의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 이종덕 대구도시공사 사장은 “의료법인과 국제학교 설립 문제는 전문기관에 연구를 의뢰했다”며 “대구를 상징하는 새로운 지식산업과 생태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의료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를 상징하고 미래를 이끌 핵심단지로 꾸미겠다는 얘기였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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